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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21 옆에서 코만 파고 있는 사람들. 나도 그 중 1인.

바그다드재벌 2021. 5. 26. 09:56

05/26/21

 

다들 평안하셨는지요

 

오늘 뉴욕은 섭씨 20도 아래로 유지되어 매우 시원한 하루였습니다.

아침에는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하고 점심에는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하루라도 몸을 안 움직이면 밤에 숙면을 못 취해서 후회 없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은 초보자 분들께 양적완화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작년에 코로나가 터졌을 때

연준에서 기준 금리를 거의 제로로 낮췄습니다.

기준 금리란 초단기 금리로

시중 은행에서 여기다 마진을 붙여

살짝 높은 이율로 대출을 해줍니다.

연준은 이것 외에

10, 20년 국채도 매입합니다.

미국에선 10, 20, 30년 국채 금리가 모기지 (주택 담보 대출) 금리와 연동됩니다.

중장기 국채를 직접 매입하여,

금리를 찍어 눌려주면서

주택 시장에도 돈이 잘 돌게 합니다.

 

이외에 연준은

기업채 채권도 적게나마 사주면서 채권 시장을 안도시켰고

영세 업자들에겐 공짜 돈을 쥐어주거나 (PPP)

낮은 이자로 대출도 직접 시켜줬습니다. (EIDL LOAN)

 

결과는 아직까진 성공입니다. 

sp지수는 작년 저점에서 80% 이상 올랐고

실업률은 6%로 떨어졌고

인플레이션은 올 4월에 작년 동기 4.2%까지 상승했습니다.

주택 시장도 안정화되었고

MBS-국채 스프레드와 

하이일드-국채 스프레드는 매우 좁혀졌습니다.

 

하이일드-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란

크레딧이 우량하지 않는 기업이

ㄱ) 시중에 채권을 통해 돈을 조달하는 금리

ㄴ) 시중에서 제일 우량한 미국 국채 금리를

뺸 겁니다.

이 격차가 작으면 작을수록

기업이 시중에 돈을 빌리는게 쉽다는 뜻입니다.

 

현재 이 수치도 매우 낮게 나오고 있습니다.

 

MBS라는게 있는데

요건 모기지 채권입니다.

10-30년 국채 국채랑 연동되는 건데

요놈도 국채 금리랑 스프레드가 20bp로 역대급으로 줄었습니다.

 

한마디로 채권시장은

연준의 개입으로

회사채나, 모기지 채권이나 매우 매우 매우 안정되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연준이 시중에 워낙 돈을 많이 풀어서

돈 빌려줄려는 사람이

빌릴려는 사람보다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연준은

매달 중장기 국채를 800억불

모기지 채권은 400억불씩 사주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모기지 채권 매입이 더 이상 필요없다고 말합니다.

 

2.

 

현재 미국 주택 시장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모기지 금리가 역대급으로 낮게 안정되어

싼 금리에 집을 사려는 사람들은 많은데

팔려는 사람은 없어

집값이 엄청 올랐습니다.

 

게다가 건축 자재 값이 인플레 기대로 엄청 올라서

신규 건축도 저하된 상태입니다.

건축업자 입장에선 자재값 상승으로

마진이 줄어드니

아예 안 짓겠다고 나선 상황입니다.

 

나라에서 실업 수당 부스터까지 쥐어주니

건축업계의 구인난도 역대급입니다.

이렇게 주택 시장이 과열되고 있으니

연준이 모기지 채권이라도 그만 매입해서

바람을 좀 뺴라는 말이 많아집니다.

 

연준이 모기지 채권을 그만 사줘서

모기지 금리를 올리고

집값을 떨어뜨려

공급과 수요를 둘 다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 집을 못 파는 사람들은 집값이 너무 올라

자기 집을 팔고 다른 곳에 못 가고 있습니다. )))

 

그래서 건축업 주식보다는 

렌트업 REITS 주를 보라고 말씀드립니다. 

 

 

 

3.

 

이전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현재 불장이 잘 나오지 않는 이유는 인플레 공포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 수치는 후행 지수인데

시장에선 그걸 쉽게 예상 못하니

주식을 쉽게 사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박스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본디 미국장은 기술주들이 주도를 해줘야하는데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상승이 예상되니

PER인 기술주들의 미래가치가 저평가되고 있습니다.

 

연준에서는 인플레가 단발성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데

연준 내에선 벌써부터 테이퍼링을 논의하자고 말하는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연준 총재 12명중 최소 3명이 테이퍼링 논의 시사)

 

시장에선 테이퍼링 논의가 8월에 있을 잭슨홀 미팅쯤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4월 경기 수치가 너무 과열되어 나왔고

연준 내에서도 테이퍼링 논의 얘기가 나오니

(시장에선) 잔뜩 겁을 먹은 모양입니다.

 

빅테크들이 몇 주전에 역대급 어닝을 발표하고도

계속 떨어지는게 이를 반증합니다.

 

 

4.

 

개인적으론 지금 관망하고 있습니다.

마음 속으로 나스닥 대장주들이 추가하락하여 담고 싶은데

그렇다고 시원하게 떨어지지도 않았습니다.

 

가치주들은 에너지, 산업주, 금융주들이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ETF로 담고 있습니다.

 

SQQQ (나스닥 3배 인버스를 보고 있습니다. 10불 초반대로 밀리면 좀 들어갈 생각입니다.

인버스로 돈 버는 건 운이 많이 따라줘야하니 따라하지 마십시오)

 

 

결론:

인플레이션의 장기화 유무는 3개월 후에 윤곽이 나올 듯

시장 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 = 양적완화 조기종료 = 주식시장 하락

이렇게 악영향을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조절만 잘 된다면

장기적으로 악재가 되진 않는다.

하지만 그 폭과 장기화, 그리고 조절 가능성을

당장 알 수 없으니

불장이 안 나오고

다들 옆에서 코만 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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