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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12/21/20

바그다드재벌 2020. 12. 21. 11:18

지난 며칠간 글을 못 올렸네요.

저희 집 강아지가 심장병이 생겨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호흡 곤란에 졸도 직전까지 가서 급하게 동물병원 응급실로 갔는데요
심부전에 폐수종이 생겨서 (심장이 펌프질을 못해서 폐에 물이참)
3일 정도 입원하고 치료 받고 있습니다.

산소 치료도 받으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데
앞으로 6-12개월 밖에 못 살거 같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며칠간 큰 슬픔에 잠겨 일 할 때도 집중이 안 되고 많이 힘들었습니다.

병원비도 5000불 이상 나와서 더욱더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연말에 당직 근무가 많았는데요, 애초에는 다 빼버릴려고 했는데, 안 빼고 더 열심히 할려고요.

3년전에도 녀석의 경부 디스크가 빠져서, 디스크 수술하는데 7천불을 냈습니다.

의사인 저도 병원비가 부담스러운데
저보다 덜 버시는 일반인들께선
애완동물 병원비를 어떻게 감당을 하실련지.......
암튼 세상은 참 불공평합니다.




2.
시장에선 호재가 들려옵니다.

양당이 9천억불 수준의 부양안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일요일인 20일 오후(현지시간) 코로나19 경기부양안에 최종 합의했다. 표결은 늦어도 21일까지 상·하원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이날 합의된 부양안은 총 9000억달러(약 990조원) 규모로 국민 1인당 600달러의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지급 시기는 내년이 되겠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깜짝 선물`이 예고된 셈이다. 또 주당 300달러 규모의 추가 실업수당도 합의 내용에 포함됐다. 지난 3월에 의회가 통과시킨 경기부양안에서 보장했던 실업수당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지만 직장을 잃은 사람들에겐 단비같은 소식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고용유지를 위한 급여보장프로그램(PPP)도 수명이 연장됐고, 학교 재정 지원금도 책정됐다. 백신 보급에는 300억 달러, 소기업 대상 대출에는 2840억 달러가 각각 배정됐다. 다만 민주당이 주장해온 지방정부 재정 지원은 공화당 반대로 일단 빠졌고,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기업의 면책특권도 포함되지 않았다.[ 매일경제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공화당이 원했던 기업의 면책특권, 지방정부 재정 지원반대가 수용되었고
민주당이 원했던 추가 실업수당, 현금 지급, 백신 보급, 소기업 대상 대출이 수용되었습니다.

이외에도, 학교나 대학교 지원에 820억불,
주거 렌트 지원에 250억불,
주거지 퇴거에 대한 유예기간 연장,
식비 지원에 130억불이 포함되었습니다.

뉴욕만 하더라도
많은 레스토랑이 다시 문을 닫았고,
많은 기업체에서도 연말을 기점으로 대규모 정리해고를 예고했습니다.

2차 대유행으로 실물경기가 휘청되기 전에
이 정도 부양책이 나온게 천만다행입니다.

이런 호재에도
선물 시장의 움직임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다우는 0.1%, 나스닥은 0.26%상승 중이며, SP500은 되레 0.03% 빠지고 있습니다.

내일 부양안이 확실히 통과되어야 상승이 있을 것 같습니다.

10년물 국채는 보나마나 오를 것 같습니다.
1%을 넘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연준의 보이지 않는 손이 금리를 1% 이하로 묶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일드캡 YIELD CAP이라는게 공식적으로 발표만 안 되었지 암암리에 실행되고 있다고 봅니다.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국채는 더 이상 투자 헷지로서의 역할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엔 채권 가격이 너무 올랐습니다)


3. BITCOIN

A) 비트 코인이 미친듯이 오르고 있습니다.
전 11000불 정도에 조금 들어갔는데, 불과 몇달 사이에 따블이 났습니다.
뒷걸음질 치다 쥐잡은 꼴입니다.

이번 비트코인 광풍은 3년전 광풍이랑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3년전의 광풍을 개인투자자들이 몰고 왔다면
이번에는 기관들이 앞다투어 매수하고 있습니다.
몇몇 기관들이 "비트코인을 금에 버금가는 헷지 수단"으로 인정했습니다.

페이팔, 스퀘어 같은 온라인 결제회사에서도
비트코인의 결제를 승인했습니다.
결제를 승인했다는 말은 이들 기업들도 비트코인 매수에 나섰다는 겁니다.


B) 비트코인은 유한한 자원입니다.
2100년까지 총 2100만 코인만 풀립니다.
금과 같이 공급이 유한하기에
가격 상승 여력이 꾸준히 있다고 봅니다.

최근 Barron's에서
비트코인의 적정가를 매기는 기사를 올렸습니다.

비트코인의 적정가는
거래대금의 실수요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라고 예상을 하는데요.....

투기 목적으로의 구입이 아닌
실제 사용에 수요가 늘어나면 날 수록
그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며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를 감안했을때, 현재 적정가를 12000불 정도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기사는 또 비트코인의 투자 유망성에 대해
자산의 저장 수단으로서 믿느냐의 문제라고 말합니다.
Bitcoin is worth as much as you believe in it.
시장의 믿음이 곧 가격을 결정합니다.

시장의 믿음이 사라지는 순간 폭락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기관들이 꾸준히 매수를 한다면
금에 버금가는 달러 헷지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상승 배경에는 전세계적으로 이어지는 과도한 양적완화가 있습니다)

C) 후크 선장은 10000불부터 시작하여 18000불대까지 꾸준히 매입했다고 합니다.
이 친구 말로는 5만불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봅니다.
미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규제를 하기엔 이미 너무 많은 기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답니다.
기관의 대규모 투자가 가격 상승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D) 제 개인적인 걱정은
블록체인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 보다 우수한 블록체인이 많다는 겁니다.

LITE COIN은 비트코인데 비해 결제시간이 매우 빠르고
ETHEREUM은 비트코인보다 앱 연동/호환성이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실제로 결제에 많이 쓰여지고
결제시간이나 앱 연동성에 대한 불평이 흘러 나온다면
다른 블록체인들이 더 부각을 받지 않을까 합니다.


E)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앞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1) 최근 자산시장에 버블이 생겨나고 있는데,
비트코인은 여기에 대한 헷지수단인가?
아님 버블의 일부분인가?

2) 비트코인은 나스닥 또는 SP500지수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까?
비트코인은 인덱스 지수에 비해 기관 투자가 매우 적다.
그만큼 가격 변동성이 클수 밖에 없다. 본인은 그 변동성을 얼마나 견딜 수 있나?

위에 대한 답이 확고하다면 자산이 1-5% 정도 투자를 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저는 자산의 0.5%정도 투자하고 있습니다.
1%를 투자하기엔 현재로선 구글이나 페북이 더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투하시고요.... 제 강아지의 건강도 기원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