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쪽지로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지금 고점인지는 저도, 워렌버핏 할아버지도, 연준의장님도 모르십니다.
그냥 지금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먼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https://blog.kakaocdn.net/dn/pwsHG/btqUf1eeZYo/Ynuz49zeBbcyTDMqZUGyKk/img.jpg)
1. 우선 아시다시피,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했습니다.
부양책의 규모가 매우 클 것입니다. 1조9000억불 짜리라고 하는데
이에 대선과 죠지아 상원 선거가 끝난후
국채 금리가 미리 튀어올랐습니다.
1조9000억불씩이나 국채를 발행한거면
금리라도 높게 쳐줘야 국채가 팔릴거죠.
이렇게 돈을 많이 찍어댄다고 하니
달러는 역대 최악으로 약해질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근데 상황이 좀 묘합니다.
10년물 금리가 1.1%에서 머물고 있는데
주식은 폭락하지 않습니다.
대개 금리가 올라 안전자산인 국채가격이 떨어지면
주식에서 국채로 대규모 이동이 올지 알았는데
(특히 기술주에서 많이 빠질 줄 알았는데)
기술주는 오히려 더 오릅니다.
이게 무슨 일인가요?
민주당의 대규모 부양책이
오히려 올해 미국 기대 성장률을 높여버렸기 때문입니다.
부양책이 나와 경제회복이 더 가파라지고
성장이 더 나와줘서
미국 주식시장으로 더 돈이 몰리지 않을까 기대를 한다는 겁니다.
(골드만 삭스에서는 올해 미 성장률을 6%대로 상향 조정했음)
또 미 국채금리가 오르고, 국채가격이 떨어지면, 미 국채를 살려고 해외에서 돈이 들어온다는 겁니다.
미 국채와 미 주식을 살려는 돈이 더 몰려들어
약달러 걱정이 오히려 강달러로 귀결된다는 겁니다.
다시 복기하자면
미 정부에서는 돈을 더 푼다고 하는데
오히려 이게 성장을 촉진시켜
해외자금이 미국으로 빨려들어가게 된다는 말입니다.
참으로 오묘하죠?
거기다가 기준금리는 내년말까지 제로로 유지된다고 하니
올해도 주식시장이 좋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입니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현재 월가의 분위기입니다.
2.
김현석님의 기사를 발췌합니다.
(오늘) 모건스탠리는 애플에 대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44달러에서 152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케이티 후버티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4분기 제품 포트폴리오와 서비스 모두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5세대(5G) 기능을 갖춘 아이폰12 판매 및 앱스토어 매출이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에 애플은 장중 6% 넘게 치솟았으며 3.67% 올라 마감했습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3650달러에서 4000달러로 대폭 높였습니다.
저스틴 포스트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팬데믹으로 온라인 쇼핑이 대폭 증가했지만 전체 소매판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20% 불과해 더 커질 여력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 아마존의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도 아직 시장이 초기 상태여서 발전 가능성이 거의 무한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아마존은 1.34% 올랐습니다.
오늘도 실적발표를 앞두고 나스닥 대장주들의 약진이 계속 되었습니다.
주식 시장의 고점은
이들의 실적 발표가 나오는 1/26~2/2일까지 지켜본 뒤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어닝 서프라이즈로 연타석 홈런이 나와준다면
나스닥은 2월 둘째주까지도 계속 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제 계획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지켜보고
전고점에 다달았다고 생각되는 싯점에
투자 종목의 수익만큼 익절할까 합니다.
예를 들어 애플로 5만불 수익이 났다면, 수익난 만큼의 주식수를 익절하는 겁니다.
초기 투자금만 남겨놓는 방식입니다.
또 다른 방식은 covered call을 써서 주식은 팔지 않고, 이득을 취하는 겁니다.
현재로선 증시의 고점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봅니다.
어닝시즌을 끝까지 지켜보고 난 뒤 생각해보는 게 좋다고 봅니다.
3.
미국내 코로나의 확진세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확진자수, 입원자수, 입원율, 양성판정비율등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일각에서는 백신의 효과가 이미 나오고 있는게 아니냐라고 하는데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난 2주간의 확산은
지난 연말연휴 (크리스마스 부터 new years day까지) 가족 모임이나 파티등에 기인한걸로 봅니다.
연말 연휴의 여파가 서서히 물러가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실제 접종자수는 1600만명으로
집단 면역에 필요한 2억명을 크게 밑돕니다.
한가지 다행인건 매일 90만명의 접종이 이뤄지고 있으며
4월까지는 1억명의 접종이 완료될거라는 전망입니다.
지금 당장 백신의 효과가 나온다는 건 좀 이르지 않나 싶습니다.
백신의 효과를 보기까지는 적어도 3월말까지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 말은......... 4월초까지는 우리가 희망하는 경제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거란 말입니다.
그때까지 확진자와 중환자 수가 꾸준히 늘수 있다고 봅니다.
4. 변종 바이러스
현재 영국과 남아공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퍼진지 1년이나 되었으니
변종이 여기저기서 나오는게 전혀 이상할게 없습니다.
본디 팬데믹 바이러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감염율은 높게, 치사율은 더 낮게 변이가 됩니다.
(적어도 역사적인 자료를 봤을땐 그러합니다. )
바이러스 입장에선 더 많이 퍼지기 위해선
숙주를 덜 죽이면서 감염은 더 잘 되게 변이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백신이 이들 변종바이러스에도 유효한가 입니다.
모든 백신의 기본원리는
백신이 항체를 생성하여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수용체를 막아버리는 데 있습니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수용체를 사용하여 여러 세포들 속으로 진입하는데요.
이를 조기에 차단시켜버리는 겁니다.
바이러스가 변이가 되었다하더라도
기본적인 스파이크 모형에는 크게 변화가 없을 거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선 제대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변종 바이러스가 뜨더라도
우선 백신으로 집단 면역을 달성시켜
감염속도부터 원천적으로 줄이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변종바이러스가 무서워 백신를 기피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합니다.
5.
결론
a) 시장의 고점은 어닝 시즌 뒤에 형성될 거라고 보며
b) 민주당의 부양책이 오히려 강달러를 가져올 수 있다
c) 지금 분위기를 봐서는 올해도 주식 시장이 괜찮을 듯 합니다.
d) 물론 10-20% 조정은 분명히 옵니다.
조정을 기다리셔도 되고
시장에 믿음이 있으시다면 지금 들어가셔도 괜찮을 듯합니다.
조정이 온다면 오늘 보다 낮은 지점에서 저점이 형성될거라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조만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