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ETF 예찬론자인 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월가에서 잘 나가는 분들께서도 이렇게 말합니다.
An ETF investing is a poor man's best friend.
세계 유수의 펀드 매니저들도 지수를 쉽게 못 이기는 사실입니다.
ETF만 투자하는 제 친구 얘기를 할까 합니다.
제 친구 중에 ETF만 사는 친구가 있습니다.
QQQ와 VOO, 그리고 가끔 IWM이라는 중소기업 ETF만 삽니다.
거의 20년가까이 ETF만 사는 친구입니다.
경제 뉴스도 잘 안보고, 구독 서비스는 일절 하지 않습니다.
유일하게 보는 뉴스가 뉴욕타임스입니다.
그냥 여윳돈으로 저금 대신 주식에 투자합니다.
이 친구왈, 미국 주식시장이 망하면 세상이 모두 망한다는 말인데, 왜 굳이 시장에 투자 안하느냐?
욕심 부리지 말고 ETF만 하라고 말합니다.
또 ETF는 떨어져도 맘이 편하다고 합니다.
시장 전체가 우상향한다는 굳은 믿음이 있기 때문인데요.
암튼 제 주위 분 중에 현인을 제외하곤 이 친구가 주식으로 돈을 제일 많이 벌었습니다.
이 친구 매달 일정액으로 ETF를 삽니다. 그리고 현금은 항상 15-20%를 유지합니다.
작년 3월에 폭락이 왔을 때 3번에 걸쳐서 바닥 매수를 했습니다.
제 기억에는 전고점 대비 12, 20, 27%에 샀다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20% 조정에 매수를 한 셈인데 1년후 현재 그 수익율이 상당합니다.
이 친구는 1년에 한번씩 리밸런싱이라는 걸 합니다.
QQQ 63 VOO 33 IWM 4 비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작년 9월말에 리밸런싱을 했는데,
VOO랑 IWM이 QQQ에 비해 많이 못 올라서 QQQ를 팔고, VOO랑 IWM을 산 셈입니다.
지금까지는 이 리밸런싱으로 수익율이 더 좋아진 셈입니다.
그럼 이 친구가 개별 주식을 안하고 ETF를 고집하는 이유는 뭔가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이렇게 반문합니다.
- 세계 유수의 펀드 매니저도 이기지 못하는 지수 수익율을 개인이 어떻게 이기는가?
- 개별 주식 신경 쓸 사이에 본인 사업에 신경을 써서 씨드머니를 더 확보하는게 낫다고 깨달었답니다.
마지막으로 QQQ의 비중을 높이 잡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 어차피 세상은 기술 중심의 사회로 개편될 것이다. 사업 확장성이 높고 진입 장벽이 높은 테크 회사일수록 시총이 높아져 ETF 비중이 커진다. ETF만 투자하는 이는 그 과실을 다 따먹게 된다.
2021년 1월1일 대비 VOO는 현재 (4/16) 13%,
QQQ는 10.6% 상승했습니다.
주위에 이만큼 수익 얻으신 분 많이 없으리라 봅니다.
저도 제 포트에서 비중이 큰 애플이 고꾸라지는 바람에 8.7% 밖에 못 먹었습니다.
미국 시장은 세계의 돈이 몰리는 곳입니다.
미국 주식을 통해서 자본주의로부터 해방된 사람들을 수 없이 많이 봐왔습니다.
이 분들을 보면 대체로 자산이 커 질수록 비싼 돈을 주고 양질의 정보를 구독합니다.
그렇게 자산을 더 효율적으로, 더 빠르게 키웁니다.
자산 크기가 적으면서 미국 주식에 큰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분들께는
ETF만큼 좋은 옵션이 없다고 봅니다.
오늘 글이 도움되셨길 바랍니다.
VOO는 지난 5년간 정확히 100% 상승했습니다.
추신:
저번 금요일에 SPXL 150주 98.5불에 정리하고 (36% 수익) 같은 금액만큼 VOO로 갈아탔습니다.
저번 목요일에는 TBT를 20.43에 추매했습니다. (미국채 장기금리는 어차피 오를거고 나스닥에 좋은 헤지가 된다고 봅니다)
추신2: 바그다드재벌 매뉴얼
A) QQQ 63: VOO 37
B) VOO 63: QQQ 37
C) VOO:QQQ:AAPL:AMZN 1:1:1:1
이 셋중에 하나를 골라서 밀고 간다.
(옵션 C가 변동성이 제일 크다는 것을 잊지말자)
현금 비율은 최소 10-15% 유지
단 QQQ나 VOO가 10-15% 하락시 바닥 매수 추천.
바닥 매수 규모는 각자 정할것
매 분기나 매해마다 비율만큼 Rebalancing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