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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21 바재의 생각 - 금리 인상이 쉽지 않는 이유.

바그다드재벌 2021. 5. 17. 09:18

제가 목요일까지 매우 바쁠 것 같아서

미리 일요일 밤에 글을 올립니다.

 

우선 오랫동안 증시를 보시던 분들은 이 말을 많이 들으셨을 겁니다.

증시는 실물을 선행한다”.

대략 6개월에서 1년 이상 선행한다고 하죠.

증시가 선행을 하는 이유는 매크로 경제지표가 늦게 발표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장에선 향후 경제지표를 예상하고 미리 움직이는 겁니다.

 

요즘 증시가 선행하는 방향은 역시

인플레이션 기대,

금리 상승 기대,

고 성장주의 밸류에이션 하락,

작년 팬데믹때 눌러있었던 경기민감주 (EPICENTER 주식들)의 상승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얘들은 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관계입니다.

 

 

우선 제가 목요일과 금요일에 올린 글을 보시면

앞으로 가파른 인플레이션이 온다 vs 인플레이션은 단발성에 그친다

라는 상이되는 논지로 글을 썼습니다.

 

오늘은 인플레이션의 크기와 상관없이

연준의 테이퍼링과 금리상승이 생각보다 늦을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연준이 제일 중요시 보는게 실업률입니다.

미 정부에서 영원히 실업 수당을 줄 수만은 없습니다.

그러기에 집단 면역에 들어서면 완전고용 (실업률 3%)가 나와줘야 합니다.

 

이게 쉽지가 않습니다. 이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대면 서비스 일자리가 적게는 90만에서 많게는 2백만개가 영원히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런 류의 일자리가 완전히 사라지면 저소득층이 큰 타격을 받습니다.

 

소비경제 사회인 미국에서 저소득층의 구매력은 무시 못합니다.

이들은 100을 벌면 90110을 쓰는 사람들입니다.

후크 선장말로는 이들의 일자리 감소 때문에 임금 상승도 없을거라 얘기합니다.

(물론 연방 최저임금이 올라가면 다른 얘기이지만요)

 

저소득층의 구매력 하락은 연준이 기대했던 미지근하고 완만한 인플레가 안 나올수도 있고

오히려 반짝 나올 인플레 이후에 디플레 공포가 엄습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결국에 저소득층의 완전 고용이 나올려면

경기가 살짝 거품을 끼는 (frothy) 상태까지 올라와야 합니다.

그럴러면 연준이 참을성 있게 더 기다려저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저소득층의 완전 고용은 적어도 내년 연말까지는 쉽게 안오리라 생각합니다.

 

 

 

두번째 이유는 세계 경제입니다.

2009년 리먼 사태 이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까지 얼마나 걸린 줄 아십니까?

자그마치 6년이나 걸렸습니다.

2011-2014년에 미국 경제가 살만해서 금리를 올리려고 봤더니

유럽발 경제위기가 터졌습니다. 그 때 그리스, 이태리, 스페인의 상태가 많이 안 좋았죠.

또 중국도 거품경제 때문에 한번 휘청이었고, 이게 이머징까지 흘러갔습니다.

 

미국이 세계 경제 상황을 무시하고 홀로 금리를 올리게 되면

달러 룹(Dollar Loop) 이라는 덫에 걸리게 됩니다.

 

 

미 연준의 금리 상승 = 강 달러 = 미국 수입 물가 하락

 = 미 기업들의 마진 하락 = 성장률 하락

 

이렇게 dollar loop이라는 덫이 생기게 됩니다.

 

전세계 경기와 국제 통화가 안정이 되어

연준의 금리 상승 충격을 버틸 수 있어야

연준이 맘 놓고 금리를 올릴 수 있는 겁니다.

 

현재 미국, 영국, 이스라엘을 제외하고선 타 국가들의 백신 보급률이 매우 저조합니다.

미국은 집단 면역과 경제 재개방을 먼저 하겠지만

유럽과 중진국들은 아직도 그 시기가 요원합니다.

이 같은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상승이 2023년말까지는 없을 거라고 말합니다.

물론 시장이 정하는 10년물 금리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에 맞춰 꾸준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내년 2023년 연말에 3%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로 인해 기술주와 성장주들에서

가치, 경기민감주로의 로테이션은 꾸준히 진행될 겁니다.

 

하지만….

연준의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으로 전체장이 하락하는 일은 내년 말까지는 없을 듯합니다.

물론 10-15% 내외의 기술적 조정은 언제든지 나올 수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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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목요일장에 IWM이랑 VOOV를 매수한 이후 다른 트레이딩은 하고 있지 않습니다.

SP5004350까지 갈 때까지 기다릴려고 합니다.

그 이후에 나스닥 인버스를 사든, 15-30% 수준의 익절을 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