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러 단편적인 얘기들을 해볼까합니다.
다들 다른 얘기같이 들리지만
결국에는 금리 얘기임을 깨닫게 되실겁니다.
1. 아마존 쇼크
올해 들어 제게 가장 큰 쇼크가 된 이벤트는
지난 아마존의 실적 발표입니다.
A+급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다음날 반짝하더니 8-9% 추가 하락했습니다.
속으로 너무 하네하고 생각했습니다.
기술주가 이렇게 잘해도 핍박을 받는구나.....
가치주로의 Great Rotation이 계속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인플레와 금리 인상 압박이
아마존을 계모가 콩쥐 잡듯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2. 옐렌 재무장관의 금리 발언
옐렌 재무장관은 예전에 연준의장을 역임하신
훌륭한 분입니다.
이 분이 "시장이 너무 핫하면 머지 않아 금리를 올려야 할테야" 하고 발언합니다.
옐렌 장관은 재무부 소속입니다.
더 이상 연준 소속이 아님으로
통화 정책을 논하는게
바람직하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발언을 한 배경은
시장이 알아서 바람을 빼라고 신호를 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플레와 경기회복이
생각보다 높게 나오니
금리 인상이 언젠가는 나올거야"
하면서 언질을 준거죠.
불과 6개월 전만해도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은
논의조차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젠 논의 단계에 들어온겁니다.
3.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통화 테이퍼링 정책은 다음과 같이 진행될겁니다.
ㄱ. 연준의 미 국채/ 모기지 채권 매입 축소.
월 1200억에서 점차 0 으로 줄일 겁니다.
10년물 금리를 서서히 오르게 해서
채권 시장과 모기지 시장의 거품을 뺍니다.
국채 담보로 트레이딩 하는 애들이 위험 자산 비율을 줄일 겁니다.
ㄴ. 기준 금리는 쉽게 올리지 못합니다.
달러 룹 Dollar Loop이라는 걸 지난 글에 설명했습니다.
다시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기준 금리 인상은
1. 미국내 고용시장의 절대 안정화,
2. 주요 선진국, 이머징 국가들의 경기 정상화,
3. 코로나 방역의 절대 안정화
이 세가지가 모두 충족되어야 비로소 나올겁니다.
이 세가지가 모두 충족되기까지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릴 겁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는 버블이 안 생기게
금리 인상과 관련해 여러차례 언질을 줄겁니다.
ㄷ. 연준에서는 매 분기마다 기준금리 관련 점도표를 공개합니다.
연준 내에서 총재들이 금리 인상 시점에 어떻게 의견을 내는지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연준 내 금리인상 의견은
16명 중 2명은 올해 안에
10명은 내년 하반기에
나머지 4명은 내후년 상반기에 금리 인상이 시작될걸 예상한다.... 뭐 이런식의 얘기를 해줍니다.
매 분기마다 이 점도표의 구성이 변하는걸
시장에서 눈여겨 볼겁니다.
연준 내 매파 vs 비둘기파의 구성을 눈여겨 보며 시장이 반응을 할 겁니다.
이 점도표 공개도 일종의 언질인 셈입니다.
ㄹ. 레이저 선생님께서 누누히 말씀드렸듯이
버블이라는게 서서히 빠지면 좋습니다.
폭락도 피할 수 있고
연착륙도 할 수 있게됩니다.
이 버블을 서서히 빼는 일을
연준이
언질을 통해서 하는겁니다.
최근 옐렌 의장 발언처럼요.
4. 가까운 분께서 이번에 새로 주택을 구입하고
리모델링을 하시는데
인테리어 자재값을 보고 경악을 하셨답니다.
몇몇 자재들은
불과 8개월전에 비해서 두 배 이상 올라
리모델링 비용이 Budget 을 초과하게 되었답니다.
인플레이션 공포에
원자재 선물 값이 폭등하니
이럴 수 밖에 없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런 가격 폭등도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수요가 영원히 증가할 수 없고
공급도 언젠가는 정상화 되기 때문입니다.
5. 현재 미국 30년 모기지 이자율이 3% 정도 됩니다.
제가 작년에 2.5%에 재융자를 받았으니
꽤 오른 셈입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1% 가량 더 오르면
모기지 이자율은 최대 1.25% 더 상승할 겁니다.
모기지가 4.25% 정도 되면
주택 가격도 안정이 되고
원자재 값도 정상화되지 않을까 봅니다.
저도 그 때쯤 부동산 매물을 알아볼까합니다.
그 때쯤이면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에 버블이 많이 빠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물론 그 시기가 정확히 언제다 하고 말할 순 없지만요.
6. 요즘 월가 내 최대 논쟁은 다음과 같습니다.
인플레이션은 단발성이다 vs
아니다 장기화되어 연준의 테이퍼링을 앞당길 것이다.
개인적으론 이런 논쟁이 사실 의미 없다고 봅니다.
왜냐면 인플레라는게
앞으로 3개월간의 수치가 나와야지
판단이 설 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연준도 8월말까진 기다릴겁니다.
지들이 단발성이라고 당부를 했으니 기다릴 수 밖에요.
요즘 주식 시장이 답답하게 움직이는 것도
바로 이 기다림 때문입니다.
미국내 코로나는 좀 잡히는 것 같고
CDC가 여가활동들을 점점 느슨하게 해주니
경기를 더 살아날 것 같은데......
인플레이션 같은
경기 후행 지수는
최소 3개월을 기다려야하니
선뜻 불장이 안 나오고 있는겁니다.
자기전에 핸드폰으로 몇 글자 적어봅니다.
올해 포트 수익율이 저조하다고 너무 낙담하지 마십시오. 미국장은 길게 보면 어차피 우상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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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의 여유 항상 고맙게 받겠습니다.
다들 좋은 주말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