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리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장중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1.49%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20년물은 2.09%까지 하락
인플레 공포가 점점 잠잠해지고 있다는 반증이고
바이든 정부가 통과시킬려는 대규모 부양책의 규모가
의회를 통해 많이 줄어들거라고 시장이 예상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인플라 딜을 두고 초당적인 연합이 구성되었지만
그 규모와 집행방식이 바이든 정부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1주일내로 초당적 합의가 나오지 않으면
다수당인 민주당이 미는 법안이 통과되리라 봅니다.
2.
내일 5월 CPI (consumer price index)가 발표되는데요
시장에서는 전년대비 4.7% 인상할 것으로 봅니다.
식료품과 연료비를 제외하는 근원 물가 상승은 3.5%로 보는데 이는 지난 28년간 제일 높은 수치입니다.
내일 물가상승 발표를 두고
금리가 이렇게 떨어지는 걸 보니
연준이 말하는 인플레의 단발성에
시장이 수긍하는게 아닐까 봅니다.
물론 내일 예상보다 물가상승이 높게 나오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3.
오늘 금리가 이렇게 떨어진 와중에도
3대지수가 힘을 못 받았습니다.
6월15-16일에 있는 FOMC 미팅과
6월 18일에 있을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그 누구도 선뜻 움직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SP500도 저항선인 4245를 못 뚫고 있습니다.
이것만 뚫으면 4310은 넘길 텐데요.
4310선에서 익절하게 limit order를 걸어뒀는데
그저 진득하게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4.
요즘 노동 지표를 보면 좀 혼란스럽습니다.
미국에선 2020년 2월 팬데믹 이전에 비해
200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었습니다.
이 팬데믹 와중에도
미국 경제는 성장하였고
2020년 초에 비해 200만개의 일자리가 더 늘어났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괄목할만한 성장에도
기업들은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cnbc가 진단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ㄱ. 노동자들의 조기 은퇴.
원래 은퇴 시점보다 더 일찍 은퇴하는 수가 늘었습니다. 이들이 노동 시장으로 다시 흡수되는게 쉽지 않을것입니다.
ㄴ. 정부 실업수당 부스터
미국 내 26개주 이달말이나 다음달 말에 실업수당 부스터를 종료한다고 합니다. 이들 주들의 공통점은 주지사가 공화당이라는 점입니다.
제가 사는 뉴욕주는 민주당 지역으로 실직자 중에서 실업수당 + 부스터를 받는 자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실제로 팬데믹 전보다 실업수당으로 더 많은 돈을 벌고 있기에 구직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선의로 만들어진 구제 정책의 폐해가 아닐까 합니다.
ㄷ. 팬데믹 공포
현재 미국 내 성인 인구중 한번이라도 백신을 맞은 비율은 64%입니다.
집단 면역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 자체를 거부하는 인구와 팬데믹 공포 속에 일자리를 거부하는 인구수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때문에 완전 고용으로 인지되는 3% 실업율로의 회귀가 매우 힘들 것으로 봅니다.
시장이나 연준 내에서도 3% 보다는
4%나 5% 이하의 실업율을 완전 고용목표로 하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3%까지 기다리다간 경기가 너무 과열되어 연준의 대응할 타이밍을 놓치긴 때문입니다.
5.
지난달 미국의 파이프라인이
러시아 해커들의 랜섬웨어 공격에 중단이 되었고
복구시키는 댓가로 비트코인이 지불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FBI에서 이 랜섬 비용이 회수되었는데요.
비트코인의 암호 알고리즘이 뚫린게 아니냐는 의혹이 생겼습니다.
전문가들은 FBI가 디지털 지갑을 손에 넣었더라도 타원곡선 디지털서명 알고리즘(ECDSA)을 뚫었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ECDSA는 비트코인에 활용되는 암호체계다. 이 기술을 이용할 경우 적은 비트 수의 암호키로 뛰어난 암호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사실상 개인 키 소유자만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런데 이건 FBI 수사관이 뚫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신 다른 방법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많다.
해킹그룹인 다크사이드가 자금을 모으기 위해 사용하는 지불 서버가 타깃이 됐을 것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이런 중앙 플랫폼은 FBI가 추적하기가 비교적 수월했을 것이란 얘기다.
수사관들이 개인 키 정보를 저장해 놓은 서버에 접속해 정보를 빼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런 방법은 비트코인 보안 체계의 기본 결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오히려 범죄 조직의 보안 관리 허점을 노렸을 가능성이 많다. (초이스 경제)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트코인의 고유 암호체계가 뚫릴 가능성은 제로라고 봅니다.
지불 서버를 FBI에서 추적하여 개인키 정보를 빼어냈다고 봅니다.
비트코인의 암호 안정성에 대해서는 걱정을 안해도 된다고 봅니다.
일전에 말씀드린 비트코인 = 2만불 조정은
기술적인 지표로만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비트코인 본연의 보안 문제로 조정이 온다고 보지 않습니다.
6. 개인 매매
오늘은 장초반의 금리 하락을 보고
TBT 랑 TBF 를 4:1 비율로 담았습니다.
위의 ETF들은 20년물 국채금리를 추종합니다.
경기 정상화와 부양책으로 인해 국채발행이 지속된다면
내년말 쯤에 20년물의 금리가 적어도 3%를 달성할 것으로 봅니다. (현재 2.095%)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금리 인상은 지극히 정상입니다. 멀리 본다면 금리 상승이 필연적으로 보입니다)
빅 쇼트로 유명한 Michael Burry (Scion Capital Management)도
20년물 금리 상승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이 분을 따라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다만 채권 투자라는게 연준의 방침에 의해 언제든지 급락할 수 있기에... 개인적으로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성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