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난중일기 08/20/20 연준의 최근 스탠스. 노 일드캡. 유 노우?

바그다드재벌 2020. 8. 20. 12:35


오늘은 최근 연준의 발표문에 대해서 썰을 풀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달러가 오르고, 금은 떨어지고, 국채 가격은 떨어졌습니다.

제 글을 읽으시면 위의 가격 변동이 이해 가실 겁니다.





우선 어제 연준이
"우리 일드캡은 안 할거 같애"
라고 합니다.

일드캡은 뭔가요?

연준이 시장에 돈을 공급할때 단기 금리를 제시하면서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기준 금리는 단기 금리를 말함. 이 단기 금리를 정하면서 시장에 공급되는 돈의 속도를 조절합니다.

장기 금리는 대개 단기 금리의 변동에 따라갑니다. 단기 금리가 떨어지면 장기 금리는 내려가고, 반대로 올라가면 같이 올라갑니다.

예외가 되는 경우가 장 단기 금리 역전입니다. 이게 뭐냐하면 시장 침체가 예상되면 장기 국채가 인기를 얻게되고 그 인기로 인해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낮아지는 말도 안되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현재로선 장 단기 금리 역전이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암튼 일드캡이란 쉽게 말해 연준이 단기 금리외에 장기 금리까지 조절해 주는 걸 말합니다.
예를 들어 10년물 국채 금리를 일정 구간 안에 묶어둡니다..
시장 참여자 입장에선
장기 금리가 안정이 되고 예상이 쉬워지게 되면 자산 배분을 하기 매우 쉬워집니다.

국채를 빌려서 팔고 그 돈으로 주식을 사는 일도 쉬워집니다.

장기 금리가 안정되면 이와 연동되는 모기지 금리도 안정이 되어 주택/건설 시장이 활성화 됩니다.

회사채 시장도 같은 이유로 안정이 됩니다.

시장 참여자 입장에선 일드캡 정책이 매우 매력적인 선물입니다.

하지만 연준에서 이를 안한다고 합니다.

왜냐면 장점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장기 금리를 0.5-0.6%에 묶는다고 합시다. 헌데 주식 시장이 활황이라 국채 가격이 떨어지고 금리가 0.6% 이상으로 오른다면요?
연준에선 금리를 묶기위해서 무제한으로 국채를 계속 사줘야합니다.

주식 시장은 활황이고, 대차대표는 역대급으로 느는데 굳이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 수 있는 일드캡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제가 6,7월에 올린 글들을 보면 일드캡 안한다고 많이 썼습니다. 제가 예상해서 맞을 정도면 월가에서도 다 예상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제 연준의 발표에도 시장이 그리 발작을 하진 않았습니다.


어제 발표를 더 간단하게 보자면 현재 유지중인 양적완화 이상의 것을 주지 않겠다는 겁니다. 급진적인 통화 정책을 안 할거니 달러가 더 약화될 일도 없게되는 겁니다.

달러 약세 압력이 약해지니
오늘 달러인덱스는 오르고
금 가격은 내리고
채권 가격은 내립니다.
(일드캡은 연준의 무제한 국채 사주기인데, 이걸 안하다고 하니 채권이 더 이상 오르지 않습니다)




2. 앞으로는 어케 되나요?

이쯤되면 연준의 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궁금하실 겁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본업은 의사임)
예상을 해보자면

연준의 코로나 playbook은 이미 나와있습니다.

회사채 사주고
모기지 mbs 사주고
국채 월 800억불치 사주고
타 중앙은행들과 스와프 유지
레포 금리 지원
그리고 제로 금리 인플레 2%될때까지 유지.

코로나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들은 이미 다 발표가 되었습니다.

이제부턴 얼마나 실행에 옮기느냐가 관건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채 매입은
매입 시그널만 시장에 던지고
얼마 해주진 않았습니다.
시장에서 알아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주고
회사채 가격도 올려주니
연준입장에서 적은돈으로 시장 손으로 코 푼격이 됩니다.

앞으로 코로나 장기화가 왔을때
여태까지 하겠다는 것들만 실제로 실행해 주면 된다고 봅니다.

대차대표를 2-3조 더 확장할 수도 있다하니까요.



결론: 연준의 플레이북은 이미 나와있다.
코로나 장기화가 생기면 이미 발표한 정책들을 실행에 옮기기만 하면된다.
굳이 가성비 낮은 일드캡을 할 필요는 없다.
연준이 화끈하게 선물을 안 준다고하니
달러 가치는 올라가고
금의 헷징 가치는 떨어진다.
이미 풀린 유동성만으로도
주가가 더 올라갈 수 있을거라고 본다.
물론 격한 조정장이 여러번 올 수도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