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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22 생각

바그다드재벌 2022. 10. 31. 07:28

다들 안녕하신지요. 

 

1.

글이 뜸해서 죄송합니다.

어제 인터넷으로 큰 비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파릇파릇한 20대들이 허무하게 목숨을 잃었다는 뉴스에 비통한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사실 오늘 (일)요일에 가족단위로 할로윈 파티에 갈 생각이었는데, 애도 차원에서 올해는 스킵하기로 했습니다.

 

피해자 분들과 유족들께 심심한 위로를 표합니다.

 

 

2. 

금요일 장은 정말 드라마틱하게 좋았습니다.

그나마 실적이 좋았던 애플은 숏퀴즈까지 발생시키면 7% 가까이 상승했는데요, 세계 시총 1위 기업이 이만큼 오르는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애플 어닝콜 중에서 CFO가 만약 강달러가 아니었더라면 상당히 괜찮은 실적이 나왔을거라고 한 대목에 월가가 환호를 한 듯합니다. 즉 애플 기업의 펀더멘탈은 아직도 건강하다는 얘기인데요, 이는 미국 시장의 소비력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풀이됩니다.

 

메타나 구글같이 광고 매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들은 고배를 마셨습니다. 연준의 긴축 기조에 기업들이 저마다 광고 지출을 줄이는게 큰 원인입니다. 

안타깝게도 광고 위주의 메타와 구글은 빅 테크 중에서도 제일 먼저 얻어맏고 제일 나중에 회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애플 비중을 높이시고, 경기가 회복되면서 구글과 메타 비중을 늘리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3. 

일전에 말씀드리길 SP500이 3490밑으로 내려가면 분할 매수를 시작한다고 했고 TLT는 92불부터 분할 매수를 한다고 했는데, 다행히 리밋 오더가 일부 체결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규모가 적어서 좀 아쉽습니다.

 

요즘 장이 오르는 이유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준과 백악관 사이에 암묵적인 합의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입니다.

미 유권자들은 주가에 많이 민감한데요, 연금계좌가 대부분 SP500를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특히 은퇴자들에게 있어 주가 하락과 인플레이션은 최악의 콤보인데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이들 표를 잃을까 두려운 민주당에선

파월 의장한테 11월 연준회의에서 아주 소프트한 연설을 부탁했다고 봅니다.

11월 금리 인상은 75BP로 하는 건 확실시 되었지만

이후 인상 폭을 줄이겠다 아님 줄일 의향이 있다는 언급을 부탁했을겁니다.

이제 월가가 기대하는 긴축 기조의 전환점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4. 

그러나 냉정히 따져보면 연준의 피봇 (전환)은 

징하게 길어지는 인플레이션 만큼 느리게 진행 될 확률이 높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실업률이 오르지 않는 이상 급격히 떨어지진 않을 겁니다.

 

그만큼 기준 금리도 높은 수준에서 생각보다 길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후반에서 좀 길게 유지될 듯합니다. 

시장은 중간 선거를 전후로 올랐다가 다시 연말이나 내년 연초에 바닥을 찍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지금 진 바닥이 지났다고 100% 확신할 순 없습니다.

 

 

그나마 이제 대부분의 주식을 제값에 사는 것이고, 일부 테크주들은 정말 싸게 사는거라고 생각합니다.

5년 이상 투자할 분들은 지금 담으시는 게 나쁘지 않겠지만, 정말 베어장의 막바지에 올라타실 분들은 좀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봅니다.

 

저는 아직도 현금 비중을 23%로 유지중입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