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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023 Market Euphoria

바그다드재벌 2023. 12. 13. 04:05

글이 뜸해서 죄송합니다.

반성하는 의미(?)로 오늘은 좀 긴 글을 쓸까합니다.

 

우선 오늘 아침에 발표된 cpi 수치가 월가에 부합했습니다. 헤드라인 수치는 전달대비 0.1% 상승했지만, 코어 수치가 월가 전망에 부합했고, 상승 범위가 미미해서 대세를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저번달에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늘었지만, 비농업 신규 일자리도 증가하는 엇갈린 지표가 나왔습니다.

노동 시장에 있어서는 아직도 침체 신호가 강하게 잡히진 않습니다.

최근 들어벌어지는 연말 랠리의 배경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시중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5%를 육박하던 10년물 금리가 4.2%로 떨어진게 주효했습니다.

통상 미국의 시장금리는 10~30년물을 따라가는데

금리 인하는 대출이 늘어났다는 말입니다.

대출이 늘어났다는 것은 중앙 은행이 신규 발행한  돈의 양보다 

훨씬 많은 돈이 복사되었다는 겁니다.

 

1) 시중에 다시 돈이 많이 돌아 유동성이 증가하고

2) 인플레이션은 계속 다운트렌드를 보이며

3) 경기도 점차 식혀지고 있으니

월가가 원하는 골디락스; 증시가 상승하기 좋은 기후 조건이 만들어진 겁니다.

 

어제같은 경우는 7대장주인 manificient 7이 하락하고

대신 iwm을 비롯한 소형주/ mag 7을 제외한 테크주들이 올랐습니다.

market breadth가 좀 좋아지는 모습입니다.

 

2) 앞으로 2년간 증시를 좋게 보는 사람들의 논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ㄱ) 미국 내 에너지 자급자족이 매우 좋아졌다.

세계는 그 어느때 보다 화석 연료를 더 많이 쓰고 있지만 

그 만큼 생산도 늘어났다.

사실 미국에선 하루에 1300만배럴의 쉐일 오일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사우디의 생산량을 능가합니다.

예전보다 셰일 시추를 좀 더 효율적이고 빨리 하는 노하우가 생긴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 유가가 오펙 플러스의 입김에 휘둘릴 일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유가가 안정된다는 건

인플레이션이 다시 솟구치는 (리바운딩) 위험이 줄어든다는 겁니다.

 

ㄴ) 기준 금리를 더이상 올리거나, 높게 유지할 근거가 부족해졌다. 

인플레이션 전달 대비 0 에서 0.1% 움직인다는 건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생겼다는 겁니다.

이미 물가가 너무 올라서 디플레이션 좀 와도 되지 않냐고 반문하시겠지만

디플레이션이라는게 한번 그 늪에 빠지게 되면 소비 심리가 많이 꺾이게 됩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 그 예입니다.

향후 통화 정책은 완화로 가는게 백번 맞는 겁니다.

허나..... 그 시기에 대해선 시장이 원하는 것보다 더 느릴 수 있다고 봅니다.

액면가 그대로 근원 물가 상승률이 2.0% 까지 내려와야 그제서야 금리 인하가 나올 수 있고

이는 빨라도 5월, 아마 7월 정도가 되지 않을까 봅니다.

 

ㄷ) 서비스 임금 상승이 둔화되었거나 멈췄다.

한번 오른 임금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습니다. 요즘 같은 완전고용 시장에선 특히나 임금 하락 저항이 정말 드셉니다. 

실업율이 10%가 넘어 아무 일이라도 하려는 상황이 되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리스크는 저임금 서비스직의 임금 상승입니다.

지난 6개월간 서비스 임금 상승이 많이 둔화하는 모습이고, 이는 연준이 제일 반길 데이터입니다.

 

ㄹ) 주거비 상승이 현재 인플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 = 이게 오히려 좋은 것

역사적으로 주거비 특히 렌트는 전체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는 렌트 건물들이 금융회사로 넘어가게 되면서

실내 인테리어와 외부 curb appeal이 좋아지게되었습니다. 이는 좀 더 가파른 렌트 상승에 일조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인플레이션 점유율의 대부분이 주거비가 차지했다는 건

그 외의 것들은 다 잠잠해졌다는 방증입니다.

물품/ 서비스/ 운송등의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이후의 공급망 병목에서 거의 회복되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즉 인플레이션이 앞으로도 좀 더 식어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3) 개인적으로 걱정되는 게

현재 이런 장밋빛 전망들이 죄다 주가에 선반영 되었다는 겁니다.

현재 지수를 기술적으로 분석해보면

overextend 된게 확실해 보입니다.

주가가 오른게 당연시 되는 market euphoria도 여기저기서 감지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버블을 내년 2-3월 까지는 즐겨볼 생각입니다. 

연말까지 익절 계획이 없기에 

익절을 권하지는 않지만

신규 투자 만큼은 철저히 개별주 분석을 잘하셔서 들어가야 합니다.

지금으로선 개별주를 추천할 만한게 없습니다. 

마소/ 아마존/ nvda를 예전부터 추천드렸는데, 제가 생각해온 목표가에 거의다 근접해왔습니다.

아마존이 160불까지 가주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워낙 저마진의 기술/ 물류주라서 가이던스가 한번 잘못 나오면 급하게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따뜻한 겨울이지만, 일교차를 조심하시고, 마스크는 종종 착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https://youtu.be/a4nXWwI2f2o?si=cdbTVWFOy_xmTV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