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새 시장 분위기가 좋아졌습니다.
소프트한 고용 지표는 한낮 해프닝으로 끝나는 것 같고
골드만은 침체 확율을 20%로 낮췄습니다.
연준 내 매파인
카시카리 총리까지
9월 인하를 지지하고 나서서 시장에 훈풍이 불었습니다.
최근 소매 판매 지표도 좋았고
다가오는 잭슨 홀 미팅에서
파월이 비둘기를 날려줄 것으로 시장이 기대중입니다.
지난 2년간 연준의 과격한 금리인상 행보에도
미 경제가 잘 버텨준 이유는
15년전에 비해 경제ㅡ금융 체력이 좋아졌고
비숙련 노동력을 채울수 있는
이민자들이 꾸준히 증가했으며
마지막으로 재정부에서 연준과는 반대로 단기 국채를
많이 풀어 유동성 절벽을 막아줬기 때문입니다.
2) 이런 훈풍 속에서도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하는 이유는
불 스티프닝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년간 미국에선
장단기 금리 역전차가 났습니다.
금리 인상 시기에는 너도 나도 장기채를 사서
인상효과를 더 길게 가져가고 싶어합니다.
그렇게 장기 국채 가격이 올라가면서
장기 금리는 내려가고
기준 금리를 따라가는 단기 금리는 올라갑니다.
결국 장 단기 금리 역전이 오는겁니다.
반대로 지금은
경기 침체를 예상하는 탓에
안전 자산 수요가 늘어
장기 금리는 더 내려가고
단기 금리는 덜 내려가
장 단기 금리차가 해소되는
정상화 과정에 있습니다.
(불 스티프닝의 기본 논리는 침체 예상 ㅡ금리인하 예상 ㅡ 전체 채권 가격 상승 순입니다)
통상 이것은
금리 인상 사이클 마지막에 나타나는 신호로
80년대 이후 항상 침체 신호로 받아들려졌습니다.
3. 지난달 일본 중앙 은행은
남들 다 금리 올릴때 버티다가
남들 다 내리기 시작할때
반대로 금리 인상을 시작했습니다.
값싼 엔화를 빌려 트레이딩을 하던 헷지펀드들이 엔 캐리를 청산 당했습니다.
암튼 엔 캐리의 청산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 유동성 문제를 불러 일으킵니다.
그래서 통상 일본은행이 뒷북을 치면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에 들어간다고 말합니다.
한 가지 다행인건
지금은 미 대선 해라서
미 재정부에서 돈을 많이 풀고 있고
미 연준도 금리 인하 초입에 들어왔습니다.
일본이 뒷북 치고 금리 인상을 할때
미 연준이 선제 인하를 해주면
글로벌 경제의 소프트 랜딩이 오지 않을까
시장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4. 다시
트레이딩으로 돌아가
지금부터 9월초까지는
대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구간입니다.
또 8/28에는 대망의 엔비디아 어닝콜이 있습니다.
AI 투자가 어떻게 미래에 수익 성장을 일으킬지
디테일한 그림이 이날 어닝 콜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타임라인만 놓고 봐선 9/3-4일까지는 증시가 꾸준히 오르다가
정점을 찍고 다시 9월말까진 다시 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빠지는 이유로는 언론에서
계절성과 정치 불확실성 프레임을 내세울 겁니다.
개인적으론
9월초에 일부 수익화를 시켜 현금을 준비하고
9월말을 기다릴 생각입니다.
물론 노동 지표와 소비 지표가 계속 잘 나오면
제 시나리오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침체 공포가 사라지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채권 시장에선 그런 분위기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는 임박했지만
그 폭과 속도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럴때 일수록
매크로를 찬찬히 살피고
느긋한 마음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추신. 제 시나리오는 자주 틀립니다. 그럴 때는 과감한게 실수를 인정하고 액션을 취합니다. 여러분들께선 제 시나리오와 타임라인을 맹신하지 마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