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정장에서 제가 했던 실수와 잘했던 점을 되짚어 봅니다.
A. 우선 잘한점.
운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저번주에 나스닥과 SP500이 고점을 찍을때
후크선장이 귀뜸을 해줬습니다.
1. SP500이 지난 1월에 전고점을 돌파했을때 VIX가 13이다. 근데 이번에는 26이다. 지지대가 좀 부실한 고점으로 보인다.
2. 주가랑 VIX가 같이 올라간다. 이 말은 주가가 오르는 만큼 반대방향에 베팅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얘기임.
이 친구에 말을 듣고
애플 covered call options 두 개랑
마소 covered call options 한개를 200불치 팔았습니다.
PSQ랑 SQQQ는 2:1로 섞어서 6천불 가량 샀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에도 고점 갱신이 되어서 좀 끙끙 않다가 다시한번 마음을 다졌습니다.
저번 목요일 금요일에 하락장을 맞이 했고
헷징 이익 실현으로 1400불 가량 벌었습니다.
물론 보유중인 주식은 이보다 훨씬 많이 떨어졌지만요. 그래도 포트의 하락 속도를 좀 줄인 것에 만족합니다.
1400불이면 애플 주식이 12개 정도니 낫 배드입니다.
B. 뼈아픈 실수. (오답노트 공개)
애플은 제가 covered call을 팔고도 이틀간 계속 올랐습니다. 그래서 좀 배가 아팠습니다.
그 전날에 애널리스트들이 목표가를 140, 145, 150으로 수정했습니다.
그냥 헷징도 했으니 좀 들어가도 되겠다. 하며
수요일 장시작과 동시에 136불에 85주를 질렀습니다.
완전 고점에 물린 거죠.
장 초반에는 세력들이 장난을 많이 칩니다.
프리장부터 엄청 올려놓곤 장시작 30-40분동안 엄청 팔아 제낍니다.
그렇게 수요일장에서 애플이 미끄러지더니 목요일, 금요일까지 미끄러진겁니다.
다행히 85주를 사면서 covered call 도 같이 팔아서 배아픔을 상쇄하기도 했습니다.
금요일에도 똑같은 실수를 했습니다.
장 시작과 동시에 목요일 장과는 다르게 상승으로 출발했습니다.
하락장 분위기가 바뀌었구나 하고
인버스 종목을 익절하고
커버 콜도 익절했습니다.
그리고 애플 콜 옵션이랑 TQQQ을 샀는데요
평소 분할 매수를 그렇게 외치면서
정작 본인은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시드의 80%를 장 시작에 사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까지 폭락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나머지 20%를 바닥에서 더 샀고
장 마감에 장시작 가격으로 회복했습니다.
왜 이런 실수를 할까요?
나름대로 트레이딩 철학이 있다고 자부했는데
뇌동매매를 계속합니다.
discipline 훈련이 아직 부족해서 입니다.
또 최근에 돈 좀 벌었다고
자만해서 그렇습니다.
장 초반에는 왠만해서는 거래하지 마십시오.
대가들은 장 마감에 그 날 있었던 이벤트들을 모두 숙지하고 난 뒤에 산다고 합니다.
주식초보는 장시작에 사고 고수들은 장 마감에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전 아직 하수인가 봅니다.
정 장초반에 거래를 하실거면 미 동부 시각으로 10시까지는 지켜본 다음 하십시오. (장 시작과 동시에 30분동안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 12시 점심시간 전에 트레이더들이 좀 팔고 나간 후에 사시는 것도 좋습니다.
실업청구뉴스나 연준 발표같은 굵직한 뉴스가 있을 시에는 발표가 난 후 거래를 해도 늦지 않습니다.
부디 제 불찰을 담은 오답 노트를 숙지하시고
집단 지성의 힘으로 성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