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기술주가 주도하여 장이 좀 빠졌습니다. 나스닥은 2% 가까이 떨어졌고요.
좀 맘에 걸리는 것은 10년물 금리가 1.6% 아래로 빠졌는데도, 기술주가 반등을 못했다는 겁니다.
어제 옐렌 장관께서 경기가 너무 과열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선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발언했습니다.
너무 당연한 말씀이고, 월가 관계자들은 이미 다 예상하는 수순인데도,
긴축에 대해 일말의 언질이라도 준 것에 시장이 냉랭해진 것 같습니다.
여러 번 설명드렸듯이, 긴축은 테이퍼링 (연준의 자산 매입 축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연준이 국채 매입과 MBS 모게지 채권 매입을 줄이면서
채권 가격은 떨어지고 중장기 금리는 올라가게 됩니다.
그렇게 버블의 바람을 서서히 빼다가 경기가 연착륙이 되면 기준 금리 (초단기 금리)를 올리게 됩니다.
테이퍼링부터 기준 금리 상승까지는 앞으로 많은 시간이 남았습니다.
다만 옐렌 의장이 벌써부터 경기가 과열되는 것에 대해 언급해서
월가에서 정신이 바짝 들었나봅니다.
2.
주위 친구들이 물어봅니다.
“아니 어닝 슈퍼 서프라이즈가 이렇게 나오는데 장은 왜 빠지는거야? 실적장세가 끝난거야?”
실적 장세는 이제 시작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유동성 장세가 끝나지도 않았습니다.
현재 미국 실질 금리는 10년물 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뺀 값인데....... 마이너스 0.81%입니다.
10년물 금리는 1.59% 이고, 인플레이션은 2.4%이니......... 실질 금리는 -0.81% 가 되는겁니다.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이니 주식 시장이 잘나가고 있는겁니다. SP500는 연초대비 10% 이상 상승.
거기다가 기업들의 향후 12개월간의 실적도 기대 이상보다 좋을거라 하니, 실적 장세는 이제 시작입니다.
옐렌 의장이 금리 발언을 한 이유는 이 실질 금리에 있지 않나합니다.
옐렌 장관의 속마음은 이럴거 같숩니다.
“경기가 과열되기 전에 실질 금리를 양전해야해.
그럴려면 금리는 오르고, 인플레이션은 좀 떨어져야해.
아 참!, 파월의장이 인플레이션은 좀 높게 내버려둔다고 했으니, 금리라도 올려야지.
시장이 알아서 10년물 금리를 올리던지 (올해초 처럼)
아님 테이퍼링을 시작해야겠네?”
3. 어제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기술주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의 두려움 때문에 더 빠질 것 같습니다.
뭔가 올 3월초의 조정과 비슷하게 갈 것 같습니다.
기술주/ 나스닥이 더 심한 조정을 받고
Sp500/가치주/ 경기민감주는 덜 빠질것 같습니다.
애초부터 제가 VOO나 SPY 비중을 높이라고 말씀드린것도
이 조정의 폭 때문입니다.
4. 독자분들께서 좋은 질문을 해주셨는데요.
우선 감사합니다님께서 VOOV에 대해 물으셨습니다.
SP500인 voo와 섹터 비중을 비교한 그림입니다.
FINANCIALS, HEALTHCARE, INDUSTRIAL, ENERGY의 비중이 높고,
테크 비중이 적습니다.
현재 매우 바람직한 비중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저는 VOOV를 많이 담고 있기에, XLE (에너지 섹터)를 더 사고 있습니다.
장투를 하실 거면 이번 조정에 담기 좋을 ETF라고 생각됩니다.
다음으로 자산부자님께서 이더리움의 조정에 대해서 질문 주셨습니다.
크립토는 정말 조정을 예상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지금 분위기는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허나 주식 시장에 조정이 오면 이더리움도 조정을 받을지 아님 더 오를지 예상하기가 힘듭니다.
개인적으론 이더리움 비중을 현재 자산의 1%에서 3%까지 늘릴까 고민중입니다. 3천불 아래로 떨어지면 사야되지 않을까 하는데……. 지금 확인해보니까 3400불에 육박하네요. ㅜ.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추천합니다. 어중이 떠중이 다 떨어지고 나가면 이 둘만 남을 거라 생각됩니다.
저도 이쪽 분야는 전문가가 아니기에 제 말을 흘러 들으시길 바랍니다.
5. 오늘 이후로 기술주가 조정을 야기시킬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나스닥은 전고점 대비 8-10%, sp500은 5% 하락하면 담을 계획입니다.
VOO는 366, QQQ는 316 부터 담을 생각이며, 그 전까지는 고조 지켜볼 생각입니다.
VOOV는 136부터가 5% 조정입니다. (섹터 비중이 매우 바람직해 보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