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FOMC 미팅이 있었습니다.
이것저것 발표가 되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긴축 시그널이 나왔습니다.
그 배경에는
생각보다 높게 나온 미국 GDP 예상치
생각보다 높게 나온 PCE 물가상승 수치가 있습니다.
올해 미국 GDP는 6.8% 상승한다고 예상이 되었습니다. 미국 경제 규모의 파이가 7% 가까이 커진다는 겁니다. 작년 경제가 죽을 썼으니 기저효과로 부풀어진게 당연합니다.
올해 물가상승PCE 추이는 3.4%로
예상치인 2.4%를 상회했습니다.
경기회복이 생각보다 잘 나오고
과열 위험이 보이니
연준 내에선
긴축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연준에서는 기준 금리와 통화정책을 정하는데 18명의 의원들이 투표를 합니다.
이 분들께서 FOMC 미팅마다
향후 금리에 대한 예측을 익명으로 기재하는데
이를 점도표로 나타냅니다.

대표사진 삭제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오늘 발표된 점도표에서는 18명의 의원중 7명이나 내년 금리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이는 전 미팅의 4명에서 많이 증가한 겁니다.
내후년에 금리 이상을 예상한 분도 13명이나 됩니다.
연준 내에서도 금리 인상 시기가
더 일찍 앞당겨 진겁니다.
대개 금리 인상이 나오기 전
9-18개월 걸쳐 테이퍼링이 시작됩니다.
테이퍼링은 연준이 양적완화를 위해
자산 매입의 양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걸 뜻합니다.
현재 모기지 채권과 국채를 매달 1200억 달러 매입중
만약에 내년 2,3 분기에 금리 인상이 시작된다면
적어도 올 8월에 테이퍼링 발표가 나고
9-12월 사이에 테이퍼링이 시작되어야 됩니다.
눈치가 빠른 분들은 예상하섰겠지만
오늘 미팅은 긴축 신호를 주는 날이었습니다.
물론 금리 인상이나 테이퍼링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양적완화에서 긴축으로 방향이 전환된것만은 확실합니다.
미팅 이후에
달러 인덱스 상승 (강달러 의미)
10년물 금리 상승 (미래의 금리 상승 시사)
뉴욕 증시하락 (내심 긴축 얘기가 안 나오길 기대한 시장의 실망감)
이 나타났습니다.
레이저님과 저는
이번 FOMC 미팅을 앞두고
익절을 하였는데
그 배경에는 (적어도 제 경우에는)
더이상 긴축 시그널을 늦추는게
힘들거라고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인 그림으로 봤을 때
오늘의 긴축 시그널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인플레이션 수치가 기대치를 상회하니
경기 과열에 대한 경계감이 생깁니다.
연준에선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겠다고 하지만
실상은 테이퍼링 논의가 시작되었고
점도표로 긴축 시그널이 공론화되었습니다.
2.
긴축 시그널은 나왔지만 실제 금리 인상은 생각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옐렌 전 의장을 비둘기 파로 기억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긴축과 금리 인상을 한박자 늦기 했기 때문입니다.
파월 의장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 같습니다.
GDP 와 인플레 수치는 생각보다 높게 나왔지만
경기 과열이 장기화될 지는 아직 확실하진 않습니다.
그 이유로
ㄱ. 미국 내 현재 임금 상승이 작년대비 2%에 불과. 인플레이션 수치가 임금 상승보다 높으면 가계 구매력이 하락함. 인플레가 장기간 유지 되기 힘듬.
ㄴ. CPI와 PPI의 괴리
세계 은행은 올해 CPI와 PPI의 괴리가 많이 커질 거라고 예상합니다.
PPI는 생산자가 물건을 생산하고 공급하는데
제시하는 물가입니다.
CPI는 소비자의 실제 구매가 이뤄지는 물가 수치입니다.
올해는 PPI 수치가 CPI보다
높을 거라고 예상되는데
이는 곧 기업의 생산비용이
소비자로 전가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내가 카라멜 땅콩을 생산하는데 550원이 들고 이는 작년 400원 보다 150원 비쌈.
헌데 소비자 가격은 700원으로 작년의 650보다 50원만 오름.
생산물가는 150원 이상 올랐는데
소비자 물가는 50원만 오름.
이렇게 되면 그만큼 기업 마진이 줄어들게 됨.
그럼 소비 물가는 왜 오르지 못한걸까?
소비자들의 임금 상승이 미미하고
실업율도 여전히 높아 실제 구매력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이렇게 기업 마진이 줄어드니 GDP의 상승폭도 서서히 줄어들고
인플레이션도 단발성에 그치게 됩니다.
파월 의장이 생각하는 인플레이션 그림이 이렇지 않을까 봅니다.
3. 위의 글을 합치면 이런 결론이 나옵니다.
연준에서는 긴축 시그널을 보냈다.
연준의 통화 정책은 양적완화에서 긴축으로 방향을 바꿨다.
방향은 바뀌었지만
실제로 테이퍼링 발표 ㅡ 테이퍼링 실시 ㅡ 기준금리 인상 발표 ㅡ 기준금리 인상 실시까지의 과정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
그 이유는 2번에서 설명이 되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매우 중요한 내용이니 여러번 복기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커피 한잔의 기부 감사히 받겠습니다.
www.buymeacoffee.com/bajae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