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낮에는 정신없이 일하고 밤에는 육아를 하느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자녀가 생기면 그 후로의 시간이 무척 빨리 간다는 말이 정말이지 매일 실감납니다.
우선 독자 여러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해 투자 목표를 정리 해볼까 합니다.
1. 올해 제1 목표는 여전히 작년과 마찬가지입니다.
생존하기입니다.
2020년 팬데믹이 지금까지 징하게 이어지는데, 이제는 변이가 좀 더 덜 치명적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오미크론의 치사율은 현저히 낮고 길어야 6주내로 소멸할 듯 보입니다.)
코로나가 팬데믹에서 일반 감기로 강등되는 풍토병/엔데믹 (Endemic) 주기에 들어선게 아닐까 봅니다.
조심스레 올 연말엔 사회거리두기가 전면해제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자영업자분들 힘내십시오)
물론 더 치명적인 변이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전염병 역사를 비춰봤을땐 이제 엔데믹/풍토병으로 종식되는게 맞는걸로 봅니다.
암튼 올 한해도 건강하게 생존하기가 제 1목표가 아닐까 봅니다.
2.
2022년 투자 기본 목표는 인플레이션 이기기.
전 주식 투자에 있어선 기업 분석/ 금융 환경/ 운 이 세 가지가 잘 맞아 떨어져야지 대박이 난다고 믿습니다.
올해는 금융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을거라고 봅니다.
3월중에 테이퍼링이 종료되어 연준의 자산 매입이 중단되리라 봅니다.
기준 금리 인상은 빠르면 3월, 늦어도 6월에는 시작되리라 봅니다.
인상 횟수는 2-3회를 생각합니다. 2회 인상 확율을 50%, 3회 인상 확율을 50%로 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거라고 봅니다.
투자의 기본 목표는 ㄱ) 잃지 않기, ㄴ) 인플레이션 이기기가 기본 명제입니다.
작년 연말 yoy CPI가 6.8%정도로 나왔습니다. (2021년 11월)
적어도 올 6월말까지는 6.5~7.5% 사이로 유지되지 않을까 합니다.
2020년부터 시장과 사회에 돈이 많이 풀렸는데 서비스 업 (요식업, 여행업) 쪽이 닫아버리니 물품 쪽으로 돈이 몰렸습니다.
물품 쪽은 공급 체인이 무너지니 수요를 이기지 못하고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하반기까지 연준이 바라보는 인플레이션은 transitory였습니다.
"공급 체인 문제가 해결되면 인플레이션도 잠잠해질 것이다", "고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다"가 기본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고, 미국 집권당의 정치 기반까지 위협하게 되자
바이든은 파월 의장을 연임시키고 무조건 인플레부터 잡으라고 명합니다.
이제 연준의 최대 목표가 완전 고용가 아닌 인플레이션 잡기로 바뀌게 된겁니다.
이러니 양적완화를 서둘러 종료시키고 금리를 인상할 수 밖에요.
금융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는데 인플레이션도 상당 기간 지속될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2022년 올 한해는 주식 투자에 있어서 쉽지 않은 한해가 되리라 봅니다.
그럼 무슨 수로 7%나 되는 인플레를 이길 수 있다는 걸까요?
변동성이 이렇게 강해지는 상황에선 현금 보유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허나 인플레이션을 이길려면 투자도 해야합니다.
개인적으론 현금비중을 독자분들 나이/2 - 나이 % 까지 가져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어 50세이시면 25-50% 사이의 현금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시길 바랍니다.
시장에 조정이 오면 들어가서 현금 비중을 25%로 줄여 들어갔다가
전고점을 돌파하거나 전체 포트가 20% 이상 수익이 나면 수익실현을 하셔 50%까지 현금화 시키는게 좋지 않을까합니다.
역사적으로 금리 인상 시기에도 증시는 꾸준히 올랐습니다.
특히 인상이 시작되는 첫 두해에는 작지만 꾸준하게 올랐습니다.
올해도 연초대비 최소 5-8% 정도는 올라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3.
당장 1월 증시는 어떨까?
1월은 펀드매니저들의 매수세가 들어오는 때입니다. 큰 조정 없이 무난하게 오르는 때입니다.
허나 맘에 걸리는건 연말에 시작된 비트코인의 하락세입니다.
지난주에 비트코인이 꺾이기 시작했는데
요즘보니 비트코인이 증시를 앞질러 꺾이는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영어로는 leading indicator라고 그러는데.
그도 그럴것이 투자자 입장에서 변동성이 큰 자산부터 팔고 보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먼저 꺾이는게 말이 됩니다.
비트코인을 보자면 연초에 증시가 빠질 것도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지금 현금 비중이 30%입니다.
연말에 절세의 목적으로 알리바바를 전부 손절했습니다.
스퀘어와 스냅챗은 10% 정도만 손절했습니다.
올해는 AAPL, MSFT, GOOGL, FB, COST, WMT, BRK.B 현금 흐름이 탄탄한 우량주들만 중점적으로 살까합니다.
결론:
올해 증시는 쉽지 않을 것이다.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더 오를 것이다.
최소 (나이 나누기 2) ~ 최대 (본인 나이) 만큼의 현금 비중을 챙기자.
투자의 제 1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것이고
올해 제 1목표는 생존하는 것이다.
추신:
작년에 친구와 연말 SP지수 내기를 했는데
제가 4788을 예상하여 이겼습니다. 이 친구는 4830 정도로 예상할 걸로 압니다.
(SP지수는 4766으로 마감)
100불 걸어 100불을 땄으니
작년에 한 투자중에선 최고의 수익을 냈습니다.
올해 내기는
200불 짜리인데
저는 5185
제 친구는 4935로 전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