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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뢰딩거 투자노트

바그다드재벌 2020. 8. 14. 13:56




ERWIN SCHRODINGER




몇몇분들이 슈뢰딩거의 유망성에 관해 쪽지를 주셨습니다.

진정한 next 테슬라가 될거 같으니 무조건 투자해야한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너무 고평가된거 아니냐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리서치를 좀 해보았는데요. 의료쪽에 있는 저에겐 사업모델을 이해하는게 그리 어렵진 않았습니다.

"AI와 딥러닝을 사용해서 분자역학을 분석하고,

그 분석을 통해 신약 개발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게 슈뢰딩거의 사업 모델입니다.

더 세세한 부분은 https://woojkim71.tistory.com/m/125 에서 발췌한 부분을 보시면 더 이해가 되실겁니다.

비즈니스모델

AI와 그 어떤 상장기업과도 비교되지 않는 세계적 수준의 과학자들이 개발한 머신러닝과 물리학에 기반한 분자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이용 (1)신약후보물질 발굴에 필요한 시간을 단축하고 (2)임상에서의 성공확률을 높임.

테슬라와 슈뢰딩거의 유사성은 너무 극명해서 무시하기 어렵다

유명한 발명가/과학자의 이름을 따서 회사명을 지었다는 점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유사성이 있다.

파괴적 혁신

테슬라의 경우 내연기관차의 탄소배출, 슈뢰딩거의 경우 신약개발 속도 향상이라는 문제점 해결을 위해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 기술과 소프트웨어-인공지능이라는 방식을 도입했다.

유명한 투자자

테슬라의 경우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 래리페이지,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등이 투자했고, 슈뢰딩거에는 빌게이츠와 데이비드 쇼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비드 쇼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헤지펀드 업계를 변혁한 인물로 최근에는 컴퓨테이셔널 바이오케미스트리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또한 테슬라 주식 1.63M주를 보유한 론 바론도 슈뢰딩거의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직면한 경쟁

그동안 테슬라에 대한 비판 중 하나는 테슬라가 조만간 대형 자동자 제조업체들의 경쟁에 직면하면서 벽에 부딯칠 것이라는 점이었다. 그러나 이는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과 소프트웨어는 경쟁업체들에 비해 몇년 앞서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비판이다. 이는 슈뢰딩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슈뢰딩거에는 150명의 박사 과학자들이 있고 광범위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지니고 있다.

슈뢰딩거가 초기 테슬라보다 매력적인 이유

테슬라는 초기 자신들의 기술을 바탕으로한 소비자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시간과 자본을 많이 소요해야했고 IPO 당시 투자자들은 자동차 생산이 가능한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받아들일지에 대해 불명확했다. 반면 슈뢰딩거는 상황이 다르다. 이미 20개의 상위 글로벌 제약사들, 1250여개의 아카데미 연구기관들이 슈뢰딩거와 계약을 맺고 슈뢰딩거의 소프트웨어를 사용중이고 그 규모는 성장중이다.

광범위한 파이프라인

슈뢰딩거는 파트너쉽 및 자사 소유의 광범위한 파이프라인을 보유중이다. Agios (AGIO)의 TIBSOVO (ivosidenib), Agios/Celgene (BMY)의 IDHIFA (enasidenib)는 이미 FDA 승인을 받았다. 현재 10개 이상의 제약-바이오기업들과 25개 이상의 신약개발 프로그램을 진행중이고 2018년 이후 론칭된 다섯개의 자사소유 프로그램이 2021년 상반기 IND enabling 스터디에 진입한다. 슈뢰딩거의 현재 DNA 상해회복과 유전자 관련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연간 R&D 비용은 $180B이다. 반면 자동차 업계의 R&D 비용은 $125B에 불과하다.

슈뢰딩거는 전통적인 신약 개발 과정을 파괴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반면 시가총액은 $2B에 불과하다.

탑20 글로벌 제약회사는 모두 슈뢰딩거와 라이선싱했다.

전세계 1250개의 아카데믹 연구기관이 슈뢰딩거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경영진과 과학자문위원회 (scientific advisory board, SAB)는 세계적 수준이다.

슈뢰딩거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인데 50%의 지분을 가장 성공적인 소프트웨어 투자자인 빌게이츠와 데이비드 쇼가 보유하고 있다.

사업모델이랑 유망성은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그렇다고 호가에 그냥 투자를 해야하는 건 아닙니다.

기업가치를 산정도 해야 투자 계획이 섭니다

현재 슈뢰딩거는 수년간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이며

수익이 나더라도 다시 몽땅 R&D에 투자하는 기업입니다.

어닝이나 equity등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기가 힘든 기업입니다.

seekingalpha 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1억불

내년 매출을 1억5천만불 정도로 잡고 있습니다.

현재 기업가치는 내년 추정 매출액의 39배 정도가 됩니다.

테슬라의 현재 EV/Sales는 6배

2013년도 EV/Sales는 14배 정도였습니다.

슈뢰딩거의 기업가치가

매우 매우 매우 고평가인걸 볼 수 있죠.

왜 그런걸까요?

슈뢰딩거가 협업하는 신약 pipeline 이 25개가 있고, 기업 자체에서 가지고 가는 pipeline이 5개나 있다고 봅니다. 이중에 하나라도 대박이 터지면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할 걸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표적 항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하는데, 뭐 이런거 하나만 터져도, 기업 가치가 4-5B 더 오르는 건 예사입니다.

그리고 신약이 성공하면 더 많은 제약회사와 협업을 할 수 있고 늘어난 계약 건수 만큼 매출도 더 커질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EV/Sales 비율이 테슬라보다 더 높은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봅니다.

테슬라가 IT 기업 valuation을 받는다면

슈뢰딩거는 블록버스터가 기대되는 제약회사 valuation을 받고 있습니다.

이 외에 슈뢰딩거의 제약 관련 분자 AI software platform 이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게 되면

구독제를 통한 안정적인 현금흐름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제약회사계의 마이크로소프트가 되는 셈이죠.






결론:

사실 이 기업의 미래 가치가 어떻게 될지 가늠이 힘듭니다..



다만 현재 매출 대비 기업가치가 38배정도이며 


이는 매우 고평가라는 것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유망한 파이프라인을 여러 가지고 있고

이 중 대박이 터진다면

신약에서 오는 매출 외에 자체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더 많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원론적으로 참 매력이 많은 회사입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을 잡기가 힘들어 speculative bet이 될 것 같습니다.

의사동료들 중에 주식투자로 전설이 되신분이 계시는데

이분도 이미 슈뢰딩거에 투자중입니다.

지금 들어가길 망설이는 저에게

10배 오를 기업을 5배 오른 상태에서 사는 거랍니다.

추정 목표가: 내년 매출을 160 million로 잡고, 매출의 25배를 구하면 기업가치가 4 billion 정도가 됩니다.

이는 주당 62불 정도입니다.

10% 웃돈을 주고 산다고 가정하면 $69




장고 끝에 내린 투자 비중은 자산의 최대 2.5%정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솨합니다.


P.S. 자산의 최대 2.5%정도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