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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연준의 기조가 거시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바그다드재벌 2020. 8. 30. 08:14










주 연준의 성명에 대해 좀 더 덧붙일 말들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우선 전주 성명을 보면서 연준의 임무와 역할이 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연준의 임무는 시장 경제의 과열과 침체를 통화정책으로 조절하는 것입니다. 
이에 항상 연동되는게 물가인데 과도한 물가상승과 하락을 막는 역할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 이 공식에 고용시장이 더해지게 됩니다. 

2008년 금융위기를 통해서 계층간 부익빈 현상이 심화된 것과 양적완화가 인플레를 야기 시키지 않았다는 학습효과로 
이젠 인플레이션을 통해 고용을 이끌어낼려고 합니다. 

연준의장의 말 중 눈여겨 본게 광범위하고 포용적인 수준의 고용 목표를 제시했다는 점입니다. 
물가 안정의 임무를 내려놓고 고용 시장을 살피겠다, 
2% 이상의 overshoot를 용인할 수 있고,  overtime 으로 갈 수도 있다, 
우리는 그만큼 고용이 살아날 때까지 여유를 가지겠다 하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2% 평균 인플레인션을 기다린다는게 경제 전반에 어떤 효과를 일으킬 지 살펴 보겠습니다. 

1. 우선 원론적으로 적당한 인플레이션은 기업 마진을 늘립니다. 
소비자들도 소비를 미래로 미루지 않기에 물품의 turnover가 빨라집니다. 
이런 선순환이 고용을 더 창출할 수 있습니다. 

2. 금융 쪽으로 본다면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큰 수혜자입니다. 이제 채권 마저 매력을 잃게 되니 딱히 돈이 갈 곳은 초우량기업들이나 turn around이 유망한 기업들로 향합니다. 현재 미 대형 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약 0.5-0.65% 입니다. 
올 7월의 core inflation이 1.6% 입니다. 예금을 한다고 해도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 금리입니다. 제가 예금 게좌에서 돈을 빼서 주식 계좌로 옮기는 이유입니다. 

2. 채권 가격의 하락으로 금리가 어느 수준으로 올라오게 되면 시장에서 채권으로 수요가 넘어간다고 봅니다.  현재 0.6%정도의 20년물의 금리가 1%가 된다면 헷지로서의 매력이 훨씬 커지게 됩니다. 
연준은 현재 월 800억불 정도의 국채를 매입하는데요, 
국채 매입을 늘리지 않는한 국채 금리의 상승은 과열된 주식 시장에 고삐를 당기는 효과를 냅니다.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시장 과열에 제동을 거는 역할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3. 미 국채 가격의 상승은 달러 표시 자산의 매력이 올라간다는 말입니다. 
달러 인덱스는 올라가고 이에 따라 금/은 가격의 과열도 진정되거나 하락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봅니다. .



하지만 2% 평균 인플레이션이 달성하기가 쉽지않은 이유도 설명하겠습니다. 

1. 달러 인덱스의 상승은 곧 미국 수입 물가의 하락을 물가 상승을 저해합니다. 
인플레이션 기조 --> 국채 금리 상승 --> 달러 인덱스 상승 --> 수입 물가 하락으로 인플레 본래 의도를 상쇄하는 효과를 냅니다. 
미국은 소비경제가 주도하는 국가이며, 인건비가 낮은 국가들로부터 수입을 많이 합니다. 수입물가 하락이 돋보이는 이유입니다. 

2. 좀비 기업들의 연명은 전 글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평균 2% 인플레까지 달성하기 까지 오랜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하면 좀비 기업들이 연명하게 됩니다. 
좀비 기업의 연명은 = 과잉 생산 및 공급 = 우량기업들을 포함한 전체 산업군의 마진 하락 = 고용 하락 = 노동자 소비력 감소 = 물가 하락
이런식으로 좀비 기업의 연명은 잠재적인 물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을 상쇄시키는 효과를 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좀비 기업들을 없애버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미 1200-1500만명의 미국민이 좀비 기업 종사자로 추측되기 때문입니다. 

3. 언택트의 독주로 e commerce의 효율성은 더 높아지리라 봅니다. 이미 도매상이랑 소매상을 제끼고 아마존에서 직접 구매를 하는 현 시점에서 언택트의 사회 분위기상 소비 단가가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또 원래 컨택트였던 소형 가게들, 쇼핑센터들이 온라인 매장으로 전환하면서 물건 값은 싸지고, 기업 마진은 좀 더 늘어나는 현상이 두드러지리라 봅니다. 

4. 현대 제조업에선 자동화가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제 서비스, 기술 국가로 거듭났지만, 아직도 제조업이 존재하는 국가입니다. 산업 자동화의 발전으로 기업 마진의 증대가 곧 추가 고용으로 이뤄지진 않습니다. 

제조업 외에도 서비스 업에서도 untact의 심화로 AI가 실제 인간을 대체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국내 완전 고용의 정의가 실업률 3%가 아닌 4~7%로 상승하는 날도 머지 않았다고 봅니다. 



결론: 인플레이션 기조는 제로금리를 연장시키겠다는 의지이다. 
고용시장의 회복이 연준의 제일 중요한 목표가 되었다고 보인다. 
이제 현금은 확실히 쓰레기이다. 
이미 실질 명목 금리는 마이너스이고 
현금은 인플레 방어가 되는 TIPS 같은 채권이나 주식시장으로 가야한다고 본다.
국채 금리, 달러 인덱스, 금/은 가격, 미국 수입 물가, 좀비 기업 연명이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다시 복기하시기 바란다.  


추신: 이번글은 삼프로 유튜브를 참조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