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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바그다드재벌 2020. 9. 1. 06:37

1. 모범생?의 오답노트 


코로나 팬데믹?으로 역대급 랠리를 거듭하는 요즘,

매 순간 아이러니를 느끼며 이 난중일기를 올립니다. 


여러분이 제 글을 읽으시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현 경제, 정치, 사회에 대해 인사이트를 얻으실려고 읽으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도 제가 아는 최대한을 여러분께 나눠드리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저도 거대한 금융의 바다 앞에선 나약한 인간에 불구합니다. 

제가 하는 예상들이 반 정도만 맞아도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마켓 타이밍을 하지 않고

테크니컬 용어들을 미사여구처럼 사용하지만

결국에는 중앙은행이 내세운 기조와 그 유동성을 믿고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가 피력한 주장들이 틀릴지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제 글을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 고뇌하는 사람의

오답노트로 봐주시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바재님이 이런 저런 이유로, A를 주장했지만, 돌이켜보니 완전 틀리셨군. 오답의 이유는 무엇이고, 교훈은 무엇인가?"

이렇게 항상 비판적으로 제 글을 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제 전글들도 보시며 제 생각과 그에 따른 행동들을 이해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의 오답노트를 통해서 본인만의 고유한 투자 철학을 완성하시기 바랍니다. 



2. 

그럼 각설하고 오늘 제 트레이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오늘 테슬라와 애플의 스프릿이 있었죠.

당연히 두 주가가 뛸거라 생각했습니다. 

아침에는 친구의 조언을 받아드려 QQQ와 PSQ를 1:1 비율로 샀습니다. 조정이 온다면 현 시점보다 밑에서 바닥을 잡을거라는 믿음이 있기 떄문입니다. 


동시에 같은 금액만큼 샀음에도 불구하고, 이 콤보는 종가에 조금 올랐습니다. 

막상 종가에 보니 PSQ를 사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나스닥이 오늘 올랐음에도 VIX가 26로 15%나 올랐습니다. 단기 고점에서나 보는 모습이 보입니다. 




참고로 코로나 팬데믹 전에 sp500가 고점을 갱신했을때 VIX는 13이었습니다. 

연준이 어마어마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고점을 갱신했음에도, VIX가 1월 고점의 두배가 되었다는 것은 많은 투자자들이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애플은 장중 130불을 넘겼는데, 스플릿 전을 감안하면 520불을 넘긴 셈입니다. 

현기증이 나는 price action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 로빈후드 account에 애플 주식이 이번 스프릿으로 4배가 늘었는데요. 


130불대가 넘었을때 9월 4일 $132.5 Covered call을 $2에 팔았습니다.


covered call이란 만약 애플 주가가 9월4일 종가에 132.5불 이상 가게 되면 제 옵션콜을 사신 분께서 132.5에 100주를 살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만에 하나 9월4일 종가에 애플 주가가 132.5불 아래가 된다면 제가 판 금액을 다 먹게 됩니다. $2에 팔았는데 이는 곧 200불을 말합니다. 


제가 200불을 받고 9월 4일 종가에 132.5불에 팔기로 했으니, 실제로는 134.5불에 100주를 파는 거나 진배인겁니다. 


저는 애플 주식을 134.5불에 팔더라도 손해 볼게 없다고 보았기에, 헷지의 개념으로 판 것입니다. 




테슬라 같은 경우, 오늘 스플릿으로 무려 5주?로 늘었는데요. 그 중에 2주를 485불에 팔았습니다. 스프릿 전에 1600불에 샀으니, 나쁘지 않습니다. 



애플이랑 테슬라는 스피릿 버프로 앞으로 조금더 오를 수도 있고 아님 조정이 분명히 오리라 봅니다. 오늘 두 주식의 가격을 보고 싸다고 느껴 뛰어든 주린이들이 많았다고 생각됩니다. 



3. 국채 금리


오늘 10년 국채물 금리는 0.7%로 떨어졌습니다. 즉 국채 가격이 좀 오른건데요. 

여러분들 10년물 국채 금리를 잘 보셔야 합니다. 0.9에서 1.0 사이로 오르면 

주식으로 국채로 리밸런싱이 심하게 일어나며 주식 시장의 조정이 오리라 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자면, 주식시장의 조정은 금리를 보고 판단하시면 된다고 봅니다. 

물론 제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금리가 안 오르더라도 조정이 먼저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를 잘 살피십시오. 

본인의 돈은 거대 자본을 운영하듯이 생각하셔야 합니다. 




4. 버핏 옹이 던지는 메시지

오늘 버핏 옹께서 일본 내수순환주를 샀다고 합니다.

이번 액션은 세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코로나의 종식이 가까워졌다고 판단하신 거 일수도 있고, 

2. 연준의 평균 인플레 기조를 보고 달러 자산보다는 해외자산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보신 것일 수도 있습니다. 

3. 그저 싸니까 사신 것이다. 버핏 옹의 가치투자 parameter에 부합함. 


제가 보기엔 셋 다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버핏 옹이 보시기엔 달러 약세가 지속될거라고 보시는 모양이고, 

코로나 종식도 본인이 항공주를 처분 했을 때랑 달리 더 낙관적으로 보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5. 애플의 미래


NEEDHAM INVESTMENT의 LAURA MARTIN은


애플이 생태계 서비스업의 확대로 앞으로 주가를 더 끌어올릴 거라고 예상합니다.

EPIC GAME과의 실랑이도 애플의 승리가 점쳐집니다. 에픽의 볼멘소리는 우리의 시장규모가 커졌으니 앱 스토어 로열티를 좀 줄여달라는 겁니다. 

근데 애플이 이에 승복을 하게 되면 규모가 작은 스타트업에게는 높은 FEE를 받는 역차별 논란이 일어나게 됩니다. 

사업자 규모와는 상관없이 APP STORE ROYALTY를 유지하는 게 애플의 입장에선 좋을 것 같습니다. 


EPIC GAME의 논란으로 오히려 애플의 APP STORE ROYALTY POLICY가 공고해지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합니다. 


애플에게 악재가 있다면 바로 트럼프가 재선입니다. 재선으로 중국과의 무역 위기가 심화되면 중국발 위기가 더 커져 애플이 위험해 질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미 HARDWARE 매출의 큰 부분이 중국에서 나오고 있고, PRODUCTION도 그 곳에 있는 만큼, 

트럼프보다는 바이든의 재선이 애플 주주에게는 더 좋을 거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애플 주가는 150일 이평선에 대비 50%나 올라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2006년에 마지막으로 나타났는데요, 그 후로 17%정도의 조정이 왔습니다. 

다만 그 당시에는 요즘같은 유동성 버프가 없었으니, 단순 비교는 옳지 않다고 봅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