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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flake 기업공개 소식

바그다드재벌 2020. 9. 16. 11:46




1. Initial public offering

내일 snowflake라는 cloud platform 기업의 기업공개가 있습니다.

제가 기업공개는 대개 안 좋아하는 편입니다. 기업가치가 최고일때 나와서 버블을 품고 더 비싸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구글이나 페북같은 찐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럼 용기있게 지를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현인께서는 구글 IPO 당시 공개 다음날 들어가셔서 지금까지 홀드 중이십니다.

제가 시장에 막 나온 기업들을 볼땐 우선 사업 구조와 수익성을 따집니다. 그리고 밸류에이션에 대한 hype이 얼마나 비현실적인지도 따집니다. 경영진들의 경력도 살펴보고, 초기 투자자들과 IPO 참여에 빅 네임이 있는지도 봅니다.

워렌 버핏같은 전설적인 투자가가 IPO에 참여한다면, 그게 기술주 기업이라면 당연히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Snowflake가 그런 기업입니다.





2. Snowflake

SNOWFLAKE의 비지니스를 한마디로 축약하자면...
기업이 축적한 데이터의 가치를 높여주는 회사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요즘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기업들이 축적중인 데이터의 양은 어마어마합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과 달리, SNOWFLAKE 는 클라우드에 축적된 기업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가공하고, 분석하고, 교환하는걸 도와주는 서비스를 합니다.

이들의 사업구조를 들여다보며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기존의 클라우드 기업들과 어떻게 차별화 됐으며, 또 경쟁을 하고 있는가 입니다. 제가 IT 쪽에 전문가가 아니여서 심도깊은 의견을 내지 못하지만 간단히 말해서 기존의 클라우드 회사들이랑은 좀 다른 회사입니다.

SNOWFLAKE 는 MICROSOFT의 AZURE, AMAZON WEB SERVICE, GOOGLE CLOUD를 이용하고 있는 회사들에게 또 다른 클라우드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결국에 스노우플레이크는 이들 클라우드 기업들의 고객이자, VALUE CHAIN에 포함되는 파트너가 되는 셈입니다.

 
(물론 아마존의 data analysis 부문인 redshift과는 경쟁관계에 있습니다. IT 종사하는 친구말로는 Snowflake가 AWS의 redshift보다는 월등히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는 원래 기업공개에 투자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기업공개는 기업 가치가 최고조 일때 나오고,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의 버블이 많이 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이들 기업들이 수익을 내기까지 기다리다가 들어가는걸 선호합니다.

제가 Snowflakes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워렌 버핏과 세일즈포스의 참여 때문입니다.

워렌 버핏은 평소에 기술주를 좋아하지 않으며, 특히 기술주의 기업 공개는 쳐다도 보지 않았습니다. 전통적인 가치주에만 투자를 잘 했는데, 이번에 보유중인 애플 주식이 대박이 나고. 코로나 사태 이후 언택트 사회로 전환이 되면서 투자방식에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버핏 옹은 대개 바이 앤 홀드를 추구하시는데요. 이번 기업 공개로 2.5%정도의 지분을 매수하시게 됩니다. Snowflakes의 사업 수익성과 유망성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이상 버핏옹의 2.5%의 지분은 항상 유지가 되는 지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 다른 희소식은 클라우드의 신흥 강자로 우뚝서게 된 Salesforce가 2% 안팎의 지분을 가져가게 됐다는 겁니다. Salesforce는 이미 많은 corporate client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의 어마어마한 데이터 축적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Salesforce가 파트너가 되면서 유의미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3. Valuation

올해 SNOWFLAKE의 매출은 5억불 정도로 추정됩니다. 내년 매출에 대한 추정치는 아직 없습니다. 공모가가 120불 정도로 정해지면 기업 가치는 330억불 정도가 됩니다. 회사 매출에 대비 기업 가치 PRICE TO SALES RATIO가 최대 66배가 됩니다. 


SHOPIFY의  P/S가 51배 정도가 된다고 봤을때, 요즘 핫한 클라우드 회사의 valuation에 웃돈까지 받아가는 가격입니다.


문제는 장이 시작되면 공모가인 110불에 거래가 되지 않고 130-140불 가량까지 올라가게 된다는 겁니다. 그럼 매출대비 가격이 70-80배 가까이도 올라갈 수 있는데, 과연 급격힌 매출 증가로 이 가격을 정당화 시켜줄 수 있을까하는 걱정입니다.

내일 장이 시작하고 120불 정도에 들어가게 된다면, IPO 프리미엄까지 주고 사서, 내후년 매출이 급등하길 기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개 IPO  주식들은 첫날 반짝하고 2-10일 정도 조정을 받길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워렌 버핏까지 투자하고 무궁무진한 유망성 때문에 조정을 안 받고 계속 뛰어 오를 수도 있는 기업이라고 봅니다.

정말 이 회사가 맘에 든다면 웃돈 주고 장기 투자할 계획으로만 들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그럴 생각이 있기에 내일 4천불 정도 들어갈까합니다. 그리고 조정이 생긴다면 나머지 4천불 정도를 더 넣을까 합니다.

조정 없이 가파르게 오른다면 적어도 다음분기 컨퍼런스 콜까지는 듣고 더 들어갈지 정할까합니다.

보수적인 투자자들께선 1년뒤에 펀더멘털의 윤곽이 제대로 잡힌뒤에 더 들어가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IT 종사분들의 고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