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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 Snowflake 매입 실패, 연준의장 연설과 그 의미들

바그다드재벌 2020. 9. 17. 12:39









1. 오늘 기대했던 눈송이 기업공개가 풀렸습니다.

아침에 기대 IPO 가격이 120불이여서 저는 123불에 Limit price를 걸고 점심 때까지 체결되기 기다렸습니다.

근데 점심에 흐미 245불에 시작되고 319불까지 오르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을 실없이 웃었습니다. 정말 저 가격에 사는 사람들이 있을까하고 말입니다.

250불 정도에 장이 마감되었는데요. 시총이 700억불로 평가받은거죠.

올해 매출이 5억불 정도니 price to sales 가 무려 140배 입니다.

적정 가격을 2 year forward P/S 40-45 정도로 본다면

현재 가격 250불은 2년안에 매출이 3.5배정도는 오를 거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가격이라고 봅니다.

아.... no thank you 입니다.







아침부터 4000불은 급하게 이체하고 눈송이 살려고 기다렸는데 허탕을 쳤습니다. ....

그래소.....

2.5% 지분을 확보한 Salesforce를 대신 샀습니다.

2.5% 지분은 대략 17억불 정도 되는데요, salesforce의 시총인 2280억불에 비해선 코딱지만 합니다. 그래도 우회적으로나마 유니콘을 품은 우량주를 사게 된겁니다.

개인적으론 hype이 사라지면 150불대까지 내려오지 않을까 합니다. 그 가격쯤엔 살만할진 그때가서 다시 봐야겠습니다.





2. 연준의장 연설

파월 의장께서 2023년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거 같다는 비둘기적인 발언을 하셨습니다.

그만큼 Core inflation의 증가가 더딜거라고 예상하는 모양입니다.

Core inflation이란 가격 변동이 심한 식료품과 원유값을 제한 물가 지표입니다.
물가의 완만한 움직임을 잘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연준은 올해 Core inflation을 1.5%, 내년에는 1.6-1.8%, 2023년에야 2%에 도달하리라 예상합니다.

현재 10년물 국채 (명목금리)가 0.695% 이니까
2023년까지 실질금리가 -1% 에서 -1.4%로 유지되리라 봅니다.


2008년 금융위기로 7년간 제로금리 시대를 살았으니, 코로나 공황으로 3년더 사는건 뭐 그리 크게 놀랄 일이 아닙니다.



 




그럼 연준은 왜 2023년까지 forward guidance를 준걸까요?

1. 앞서 말씀드렸듯이 Core inflation의 증가가 더딜거라고 예상함

2. 완전 고용인 4% 실업률의 달성이 적어도 2022년말까지 걸릴거라고 예상함

3. 코로나 사태로 언택트 사회로 급진적인 진화가 일어났고 이로 인해 컨택트 서비스 업에 종사하는 200만명의 일자리가 영원히 사라짐.


종합해보자면 경기 회복이 더딜테니 화폐의 가치를 훼손시켜 자산의 가격을 높히고 소비를 진작시키겠다. 그러면 고용도 자연스레 따라올거야....

뭐 이런 메시지 입니다.


오늘 월가가 살짝 기대한 YCC는 없었습니다.
국채 매입을 더 많이 해주겠다는 립서비스도 없었습니다. 왜냐면 부양책으로 국채가 더 발행되면 그때가서 사줘야 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미리 더 매입해줄 필요는 없습니다.

엄청난 선물 보따리가 없었기에 시장의 반응도 미지근했습니다.

그래도 이제 제로금리를 2023년까지 연장하겠다니.......
...... 앞으로도 계속 주식을 해야겠습니다.

연준의 의중이 그러합니다. 조정이 올때마다 주식을 담아야하는 이유가 그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