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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선 Playbook

바그다드재벌 2020. 9. 20. 02:15






다들 아시다시피 11월에는 미 대선이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주에 대한 정권 심판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바이든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대선은 예측불허의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구시대적인 electoral college system 으로 주에 할당된 의원수를 승자독식하는 방식입니다.

전국 투표수에서 지더라고 경합주에서 승리하는 자가 결국 승리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2000년, 2016년의 경우.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대권을 경합주 인구의 20만명 정도가 결정짓는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곤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의 우세가 점쳐지는 이유는 경합주에서 트럼프를 따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월가에선 바이든의 당선을 이미 받아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바이든의 당선은 세제개혁이나 기업 법인세 개혁때문에 증시에 악영향이 있을거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우선 연 100만불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개인에 대한 장기 capital gain tax가 현 20%에서 개인 소득세율로 바뀔 예정입니다. 그럼 많게는 39%까지 오른다는 말인데, 어마어마한 세금차이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바이든이 당선 되기전에 올해안에 장기보유 주식을 정리하는 고소득자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인같이 평생 주식을 안 파시는 분들은 별로 내색을 안하십니다. 어차피 죽어도 자녀들에게 증여할 주식이기 때문입니다.

cnbc에 따르면 1986년부터 2013년까지 capital gain tax가 계속올랐지만 주가는 고공행진을 했습니다.

트럼프의 대선 당선에 따른 월가의 전망도 크게 엇나갔습니다.

당선 당시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로 트럼프는 주식 시장에 해가 될것이라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근데 이를 비웃듯이, 당선 이후 유례없는 bull market을 보게 됐습니다.

또 당선 이후 규제 완화를 통해 에너지와 금융 섹터의 선전을 기대했지만 이 둘은 2016년이후 최악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날고 기는 월가의 전문가들도 정권 교체에 따른 시장을 잘 못 읽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바이든이 당선되면 법인세가 21% 에서 28%로 올라가고 1억불 이상의 매출을 올린 기업들에 한해 최소 법인세도 부과될 거라고 합니다. 그럼 아마존의 가장 큰 피해를 볼거라며 바이든 = 아마존에 재앙이라고 예상합니다.

허나 개인적으로 주식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1. 연준
2. 기업의 성장
3. 매크로 경제의 컨디션
4. 컨택트 - 언택트 패러다임 변화
5. 자산 버블

등이 더 크다고 봅니다.

결론:
바이든이 당선 되더라도 미국 주식이 답이다.
정책 기조가 온건하고 외교적으로 대외 부담이 적은 바이든이 트럼프보다 좀 더 낫다고 생각한다.
법인세가 올라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이 줄어들고 배당도 약해지겠지만 돈 잘 버는 기업들은 성장으로 시장을 선도하리라 본다.
개인적으론 바이든이 당선 된다고 미리 주식을 정리하진 않을 것이다. 당선 직후 장이 좀 빠지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땐 월가가 더 좋아할 대안이 아닐까 본다.

추신: 성평등과 유색인종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위해 일하셨던 Ruth Bader Ginsburg 긴스버그 대법관을 추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