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테슬라 배터리 데이가 있었습니다.
이벤트에 앞서 테슬라는 하락으로 마감했는데요, 너무 심한 기대를 경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저도 주문한 테슬라를 오늘 픽업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말은 후술하겠습니다.
사자마자 40마일쯤 달리고 슈퍼차징중
1. 시황
오늘 나스닥이 올랐는데요. 어제 제가 말한대로 언택트가 치고 오르는 모습입니다. 50일 이평선이 뚫리다가 방어하고 오르는 모습인데요. 일전에 테슬라도 50일 이평선이 지지가 되어서 330이후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말씀들렸는데요.
정작 제 예상은 맞았지만 전 테슬라도 나스닥도 바닥에 사지 못했습니다. ㅎㅎㅎㅎ
이번 일로 얻은 교훈은 50일 이평선이 강력한 지지선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2. 배터리 데이
배터리 데이를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ㄱ. 테슬라가 자체 배터리 생산. Tapless 방식으로 현재 실린더 모양과 달리 제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더 쉽게 생산할 수 있다. 2년후에 25000불짜리 엔트리 모델을 내놓겠다고 공언함. (허풍일수도) 주행거리는 초반에는 15% 장기적으론 55% 늘거라고 예상함.
ㄴ. 일전에 파나소닉이 배터리 생산을 제대로 해주지 못해 production hell을 경험한 적이 있음 (2018년).
머스크가 이를 계기로 자체 생산을 하기로 마음먹은거 같음. 내년까지 시간당 10기가와트를 생산하는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계획.
ㄷ. 자체생산에도 불구하고 배터리는 계속해서 공급받겠다고 함. LG, CATL, 파나소닉에서 오히려 더 많이 사겠다고 함. 자체 생산 외에도 현재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투 트랙 전략을 쓴다고 함. 나중엔 상황을 봐서 전부 자체 생산으로 갈 듯.
ㄹ. 작년에는 매출이 50% 성장했는데 올해도 작년대비 30-40% 더 성장할 수 있을거 같음. 연말까지 50만대 가까이 달성할 수 있다고도 봄. 코로나 사태를 감안하더라도 매우 훌륭한 업적이라고 봄.
ㅁ. 배터리 원가를 낮추는데에는 코발트를 배제하는 것이 크다. 코발트는 대개 콩고공화국에서 수급되는데 지정학적으로 불안한 곳임. 코발트 없이 더 싸고 효율적인 배터리가 나오면 사업 확장성이 매우 커질 것으로 보임.
ㅂ. 배터리 데이에서 훌륭한 청사진을 제공 했음에도 내 후년까지는 자체 생산이 불가하다고 말함. 그래서 장외 주가 6% 하락함.
ㅅ.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오늘 발표된 혁신들을 액면가 그대로 믿지 않음. 디테일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있음. 머스크가 워낙 허풍이 셈. 오토 파일럿도 자기 말대로라면 작년에 perfect하게 완성되었어야함. 그럼에도 매출은 꾸역꾸역 달성해줌. 그래서 사랑받는 기업이 됨.
3. 테슬라 모델 3 시승기
난 원래 오늘 1시에 픽업을 해야하는데 테슬라가 4시로 미룸. 그리고 4시에 갔더니 배터리 충전이 안 됬다고 한 시간 더 기다리게함. 살살 기분이 나빠지는데 막상 차를 만나보니 나도 모르게 해 맑아짐. (너무 이쁨)
전기차는 시승 때 외에는 처음 몰아보는데
딜러에서일하던 병원까지 25킬로 주행함.
처음엔 매우 어색했지만
금새 적응됨
가속력에 매우 감탄함.
페달을 떼면 알아서 브레이크되고
정차 중에는 브레이크 안 밟고 있어도 됨.
카메라 화질은 핸드폰 급.
고속도로에선 포뮬러 원 레이서가 된 느낌.
정말 밟는대로 바로 반응옴.
여태껏 몰아본 차 중에서 제일 훌륭함.
이래서 테슬라 테슬라 하는구나!
12000불 더 주고 모델 Y 안 산걸 후회함.
일 마치고 집에 와서 동네 근처 슈퍼 차징하러감.
busy station이라고 차의 80%까지만 차지가 됨.
봵!
내일 home charging 알아볼려고 함.
4. 앞으로 계획.
나스닥은 저점을 통과했다고 믿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이니 흘려들으셔도 됩니다.
며칠간 상황을 보면서 애플, NVDA, 페북, 구글, 아마존등을 더 살 생각입니다.
TQQQ는 119불대에 많이 들어가서 더 이상 안 살려고요. TQQQ는 앞으로 20% 더 오르면 2배 레버리지인 QLD로 바꿀 생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