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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과의 대화 09/30

바그다드재벌 2020. 9. 30. 08:40




현인과 매우 오랜만에 대화를 나눴습니다. 목소리가 쉬셔서 제대로 못 알아들은 점이 있었고, 그래서 기억나는 대로 적어봅니다.



오랜 만에 뵙습니다.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A. 3월말에 코로나를 걸리고 난 이후부터 몸이 예전 같이가 않네. 머리가 foggy하고, 후각과 미각은 아직도 회복을 못했네. 그리고 예전보다는 확실히 잠을 깊게 못자는 것 같애. 자네가 말해준 supplement를 먹고 점차 나아지는 느낌이야. 고맙네.


이번 조정을 어떻게 보십니까?

A. 올게 온거지. 그동안 유동성 파티로 메가 캡들이 absurd하게 올랐지. 자네가 얘기하듯이 Alice in the wonderland였어. 조정이 올 때가 됐다고 판단했는데, 애플이랑 테슬라랑 주식 분할까지 해버려서 시장이 더 과열되었지. 조정이 올 타이밍이 더 늦춰지고 높은 곳에서 시작한거지.

B. 조정의 이유는 첫째,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이고, 둘째, 부양책이 안 나오면서 유동성에 대한 기대가 떨어져서이네. 3분기에 경기가 살짝 회복세를 보이긴 해도, 연준의 전폭적인 유동성 지원을 기다렸는데, 연준은 의회로 공을 넘게 버리고 모호한 얘기만 해대니, 시장이 실망할 수 밖에……… 2,3 분기 랠리의 동력을 점차 상실하게 되었지.

C. 금값이랑 지수가 함께 떨어지는 건 그만큼 부양책이 나올 확률을 낮게 본다는 거야. 부양책이 안 나오면 달러 인덱스는 올라갈 거고, 거기다가 유럽까지 락다운이 되면서 달러 인덱스가 탄력을 받았지. 그래서 금값이 힘을 잃은거야.

D.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선 리스크야. 대선을 앞두고 9월 정도에 조정이 올거라고 다들 예상하고 있었지. 8월말에 vix랑 지수 전체가 함께 오르는 걸 보고, 거대자본이 9월 조정을 준비하고 있구나 예상을 했었지. 나도 자네처럼 8월말에 대대적인 covered calls을 팔았네. 그래서 다행히 조정장에 잃을 돈의 1/3을 회수한 것 같네.

E. 장기적으로 봤을땐 시장은 우상향 할거네. 연준과 의회가 스텝만 잘 맞추고, 평균 인플레 목표제를 실제로 잘 실행해준다면, 돈은 주식시장에 있어야 한다네.

F. 나는 나스닥이 10% 떨어진 지점부터 떨어진 날마다 종가에 빅테크 5인방이랑, NVDA 그리고 테슬라를 매입했다네.






테슬라를 사셨다고요?

A. 배터리 데이를 듣고 테슬라를 사기로 결심을 했다네. 다들 배터리 데이날 차세대 (전고체) 밧데리 발표가 없어서 실망을 많이했다 하더군. 하지만 나는 매우 좋게 봤다네. 머스크가 규모의 경제를 직접 이끌려는 모습이 예전에 헨리 포드가 떠오르더군.

B. 규모의 경제를 위해선 밧데리 수급과 원가 절감이 필요한대, 하청업체에서 빨리 혁신을 못해주고 있어. 엄밀히 말해선 머스크가 원하는 만큼의 수급 혁신과 원가 하락을 못 이뤄주고 있는거지. 그러니 테슬라가 직접 배터리를 만들어 더 싼 가격에 전기차 시장을 장악해버리겠다. 이렇게 나온거네.

C. 머스크는 전세계의 전기차 2천만대의 대부분을 먼저 장악하겠다는 포부인데. 배터리 문제가 해결되고 PRODUCTION의 AUTOMATION을 잘 해결해준다면 가능하다고 보네.

D. 어떻게 보면 20세기의 포드와 21세기의 애플이 지향했던 점들을 잘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본다네.

E. 또다른 이유는 이번 7월에 모델 Y를 출고하면서 개인적인 큰 감명을 받았다네. 출고 후 3주만에 모델 Y를 한 대 더 샀지. 우리 와이프도 매우 좋아한다네.
테슬라의 적정가는 어떻게 보십니까?

A. 그건 말할 수가 없다네. 적정가 내는게 의미가 없는 주식이지. 어차피 규모의 경제로 이길 주식이니까 매출을 잘 예측해야 한다네. 내 생각엔 10년안에 매출이 5배정도는 쉽게 간다고 보네. 올해 매출 FORECAST가 300억불인데, 10년안에 1500억불은 쉽게 갈거야. 그럼 최소 1 TRILLION 회사가 될거야. 현재 포트폴리오의 2%까지 채울 생각이라네.



연말까지의 장은 어떻게 보십니까?

A. 변수가 너무 많다네. 부양책이 제때 좋은 사이즈로 나와줘야하고, 트럼프가 되든 바이든이 되든 UNEVENTFUL ELECTION이 되어야 한다네.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2차 락다운도 생길 수 있고, 거기다가 백신이 나오더라도 그 실효성을 확인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걸세. 백신 출시와 코로나 종식으로 동일시해서는 안된다네.

B. 시장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불확실성이야. 올해는 유동성이 많이 풀린만큼 변동성도 많아졌어. 헷징을 잘해야 하고, 헷징에 자신이 없으면 수익이 좋은 주식들을 조금씩 현금화시켜야 한다고 보네. 나야 물론 헷징을 할거니 주식을 팔진 않을 걸세.

C. CASH IS TRASH. BUT IT IS A SOLID GOLD WHEN STOCKS ARE PLUMMETING.



마지막으로 연준의 스탠스를 어떻게 보십니까?

A. 파월 의장은 신이 아니라네. 연준이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전체 경제를 살릴 순 없어. 연준의 제1목표는 달러의 기축 통화 유지라네. 경제를 살린다고 기축 통화 지위를 잃는 우를 범할 수 없다네.
그렇기에 실제로 돈이 필요한 사람들 모두에게, 신용이 낮은 사람들에게까지 다 돈을 빌려줄 순 없다네. 그렇게 되면 달러가 쓰레기가 된다네.

B. 대규모 자금 집행과 분배는 의회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네. 의회가 대선을 앞두고 저렇게 쇼를 해대니, 연준은 구경만 할 수밖에 없지. 부양책만 나온다면 파월 의장의 행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보네.

C. 여태까지 모호한 발언만을 한 이유도 의회를 기다리고 있기 떄문이라네. 연준은 의회와 스텝을 맞춰 춤을 춰야한다네. UNFORTUNATELY, 지금은 서로 다른 장단에 춤을 추고 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