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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 내일 11월3일 대선... 월가에 전운이 감돈다.

바그다드재벌 2020. 11. 3. 08:49

드디어 내일 11/3일이 미 대선입니다.

현지 분위기는 말그대로 푹풍전야입니다.

3대 지수는 모두 살짝 올랐으나 엎치락 뒤치락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투자를 한 낙관론자들의 지론은...
바이든이 되든 트럼프가 되든 이제 부양책이 나오는게 아니냐입니다.

사실입니다.

헌데 변수는 누가 언제 어떻게 되느냐입니다.

경합주 중에 오하이오랑, 펜실베니아 같은 곳은 선거일날 POSTMARK가 찍힌 우편 투표를 선거후 며칠동안 받아 줍니다.

선거 당일날의 승자가 며칠 뒤 우편 투표가 개표됨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말입니다.

2018년 아리조나 상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McSally후보가 민주당의 Sinema 후보를 선거 당일날 앞서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틀 후 우편 투표 개표가 끝났을때는 당선자가 Sinema 후보로 역전 되었습니다.

오하이오나 펜실베니아 같은 경합주에서 이런 일이 충분히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되면 어느 후보나 불복을 할 확율이 있다는 겁니다. 트럼프는 오늘 우편투표의 부당성을 설파하며 선거날 이후의 개표를 불복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변호인단을 꾸려 우편투표로 인한 선거 결과 역전에 대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뉴스가 터지면서 아침 장에서 3대 지수가 밀리기도 했습니다.



2. 대선 예측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미국은 몇몇 경합주의 20만명 정도의 인구가 대선 결과를 결정짓습니다.

세계 최강대국이자, 최초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아직도 이 구시대적인 선거인단 제도를 쓰는게 매우 아이러니합니다.

2000년 부시 대통령,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시에도 전체투표는 패배했으나 선거인투표에서 승리하여 백악관을 입성한 케이스가 있습니다.

2016년 트럼프의 당선을 정확히 예측한 다큐멘터리 감독 Michael MOORE에 의하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여론조사 전화를 받으면 일부러 투표 의향이 없다고 하거나 바이든을 찍겠다고 거짓말을 한답니다. 이 들은 유태인 미디어들이 DEEP STATE (트럼프를 전복시킬려는 반정부 단체)가 되어 여론 조사를 조작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실제로 DEEP STATE 실체를 믿고 그래서 여론 조사에 응하지 않거나 거짓말을 하는 공화당원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론 조사의 정확도를 떨어뜨릴 만큼은 많다는게 문제입니다.

Michael MOORE에 의하면 바이든과 트럼프의 경합 주 지지 격차는 반 정도로 믿는 게 맞다고 합니다. 현재 미시건 주의 바이든 지지율이 트럼프에 6% 상회하니, 실제로는 3%이고 이는 오차 범위 내에 든다는 말입니다.

여론 조사만 믿는다면 바이든이 전체 선거인단 538석에서 적어도 330석은 가져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허나 샤이트럼프의 가세와 여론 조사의 부정확도를 감안한다면 바이든이 290석 안팎으로 승리 아님 트럼프가 280석 안팎으로 승리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이 보실 주는 텍사스랑 플로리다입니다.

텍사스는 선거 다음날인 11월4일까지 개표를 허용합니다.
플로리다는 선거당일날 윤곽이 나올것 같습니다.

바이든이 이 두 주들 중에 하나라도 가져가면 99% 당선이 확실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텍사스는 조기 투표가 이미 2016년 대선 총투표수를 넘어섰고, (조기 투표는 민주당원들이 더 많이 함)
플로리다는 65세 이상의 노령인구층에서 트럼프 이탈 표들이 많아진다는 예상입니다.

그래서 바이든이 이 두 주중에 하나를 가져갈 확률도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정말 게임오버입니다.

허나 트럼프가 이 두 주를 다 가져가고, 펜실베니아마저 가져간다면 트럼프의 승리 확률이 매우 높아집니다.


3. 개인적인 예측

시장 예측보다 더 어려운게 대선 예측입니다. 경합주의 동향을 투표 당일까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출구 조사도 엇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바이든이 텍사스, 플로리다를 지더라도 위스콘신, 미시건, 펜실베니아를 가져가며 승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헌데 펜실베니아 같은 경우 선거 당일 개표에서는 트럼프가 승리하고, 다음날, 다다음날 개표에서 바이든의 역전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난리가 날 겁니다. 법정 공방에 들어갈 거고, 주 의회랑 연방 의회 그리고 대법원까지 개입될 수가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는 내년 1월까지도 당선자를 알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정치적인 소요와 코로나의 급증으로 인해 증시가 폭락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안 그러길 학수고대합니다.




4. 추신

오늘은 장중에 SQQQ 120주를 24.51불에 샀습니다.
전체 포트에 비하면 적은 비중이지만 그래도 폭락에 대비해 변동성을 줄여 줄 수 있다고 봅니다.

내일 장 마감에 상황을 봐서 SQQQ를 더 담을 예정입니다.

적어도 1천불 정도 잃을 각오를 하고 헷징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대선결과 연기나 불복 리스크에 대비하여)

하지만 몇 년간을 내다보면 누가 되든 미 주식은 우상향 하리라 봅니다.
미국은 기술선도 국가이자 세계 금융 기조를 정하는 나라입니다.
대선 리스크로 나라가 망하진 않습니다.
대선 결과를 유심히 지켜보시되 패닉 셀링은 제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